이진숙 “공영방송 노조로부터 독립"
[메가경제=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금융위원장 후보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환경부 장관 후보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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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인선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이 지명됐다. 김 차관은 행정고시 37회로 1993년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 거시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고 지난해 8월 기재부로 복귀해 1차관을 맡아 왔다.
정 실장은 김병환 후보자에 대해 “경제전반을 아우르는 시각과 함께 정책조율능력, 위기대응능력을 겸비했다”며 “금융 및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금융산업 선진화, 금융시장 안정 정책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금융소비자보호,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정책 목표가 조화롭고 균형되게 달성토록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원장 후보자인 이진숙 전 사장은 1987년 MBC에 입사해 국제부장, 워싱턴특파원, 보도본부장, 대전MBC 사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지난해 국민의힘 몫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됐으나 민주당 반대로 국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임명이 무산됐다.
아울러 이날 윤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로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임상섭 산림청장,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내정했다.
정 실장은 “방통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영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을 신뢰 회복할 적임자”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이동관·김홍일 전 방송위원장에 대해 “업무수행에 있어 어떤 불법적 행위도 가담하지 않았다”며 “현 정부가 방송을 장악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바이든날리면’, ‘청담동 술자리’ 보도 등에 대해 “이 정부가 출범 후 나온 가짜, 허위기사들”이라며 “방송이 지금은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단체로부터 독립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완섭 전 차관은 행정고시 36회로 예산총괄심의관, 예신실장 등을 거친 예산 분야 정통 관료다. 윤 대통령 당선 뒤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다가 지난해 6월에 기재부 2차관으로 발탁돼 지난해 연말까지 차관직을 수행했다.
정진석 실장은 김완섭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지난 예산편성을 총괄하는 등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완섭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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