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 잡을래?" 유통업계, 캐릭터 통해 MZ '집중 공략'

유통·MICE / 신승민 기자 / 2024-07-26 14:06:02
하림·이랜드·신세계·아모레퍼시픽, 캐릭터 더해 '시선 끈다'
미니언즈·스폰지밥·쿠키런 등 '캐릭터' 누구랑 손잡나 '고민'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올해도 유통업계가 캐릭터를 더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며 'MZ 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단순한 상품보다는 인지도 높은 캐릭터를 더해 상품을 판매하면 젊은 층의 관심을 유도하기 쉽다. 

 

실제로 캐릭터는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2023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의하면 소비자가 평소 상품을 구매할 때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5.2%로 나타났으며, 상품의 품질에 차이가 없을 경우 캐릭터 IP 활용 상품에 ‘추가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46.5%로 나타났다.

 

독특한 것을 선호하는 MZ세대의 구매 성향과 맞물려 올해도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캐릭터 제품 및 팝업스토어가 선보여지고 있다. 하림과 슈퍼배드4, 이랜드 스파오와 쿠키런, 신세계백화점과 스폰지밥,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와 공룡 캐릭터 우주먼지 등이 그 예다.

 

▲하림과 미니언즈 협업 상품 [사진=하림]

 

하림은 영화 '슈퍼배드4' 개봉을 앞두고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와 협업한 제품 ▲미니너겟 ▲미니돈까스 ▲미니치즈스틱을 출시했다. 미니너겟과 미니돈까스는 각각 미니언즈의 밥과 케빈 모양을 구현했다. 미니 치즈스틱은 미니언즈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바나나 원물을 농축시켜 넣었다. 각 제품에는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9가지 모양의 미니언즈 '슬리퍼 참'이 랜덤으로 1개씩 들어있다.

 

▲스파오와 쿠키런: 킹덤 협업 상품 [사진=이랜드 스파오]

 

이랜드 스파오는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의 새로운 콘텐츠 ‘마이쿠키’ 업데이트를 기념해 협업을 진행한다. 협업 상품은 ▲파자마 2종 ▲수면안대 1종 ▲티셔츠 2종으로 구성됐다. 동시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게임 내 콘셉트로 꾸며진 포토존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 협업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쿠키런: 킹덤 아크릴 키링 1종을 랜덤으로 증정한다.

 

▲스폰지밥 2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스폰지밥 25주년을 기념해 애니메이션 속 수중 도시인 '비키니 시티'를 실물로 구현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기념 상품은 ▲랜덤 아크릴 키링 ▲헤드 레스트 ▲키보드 등이며, 게임존·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팝업스토어 내 '집게리아' 존에서는 제한 시간 내 햄버거 패티를 빠르게 뒤집는 고객에게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병행했다. 

 

▲프리메라와 공룡 캐릭터 '우주먼지' 협업 상품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프리메라는 공룡 캐릭터 '우주먼지'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와 굿즈를 출시했다. 특히 협업을 진행하며 '장벽 수호 사우루스 퐁이'라는 신규 캐릭터를 더했다. 브랜드 대표 제품 4종 구매시 퐁이 키링, 피크닉 매트 등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며, 캐릭터가 담긴 포장 혜택을 제공했다. 제품 4종은 ▲비타티놀 세럼 ▲페이셜 마일드 필링 ▲레티놀 볼륨 립 세럼 ▲워터리 크림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진부한 상품보다 캐릭터를 더해 소소한 재미까지 노린 캐릭터 마케팅은 이제 보편화된 마케팅 방식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이는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것과 동시에 캐릭터 시장의 성장을 도모하는 '윈윈'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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