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고려대와 폐기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연구

건설 / 이석호 / 2022-10-24 10:55:05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1일 고려대 산학협력단 심상준 교수 연구팀과 '환경에너지사업소(폐기물 소각시설) 배기가스의 생물 전환 CCU(탄소 포집 및 활용) 공동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소각시설에서 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미세조류를 배양한 뒤 가공해 플라스틱 대체 원료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과 조석주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빛과 이산화탄소를 먹이 삼아 생장하는 미세조류는 플랑크톤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단세포 미생물이다.

자기 몸무게의 2배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하며, 산소와 포도당을 생산해낸다.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남으면 포도당을 지방으로 전환해 저장하는데, 이 지방 분자구조가 석유와 비슷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 시설에 미세조류 광배양기술을 적용하고, 그동안 저감하는 데 초점을 맞춰던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실증을 통해 경제성 등이 확보되면 국내외 소각시설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기술의 경쟁력은 배양기술을 최적화하고 균주를 개발해 미세조류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미세조류 생장에 필요한 배양기 제작 비용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SK에코플랜트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미세조류를 건조해 식물체 바이오매스를 20% 이상 함유하는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Bio-based plastics)'의 원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자연에서 공급되는 태양광 에너지와 감축이 필요한 이산화탄소만으로 유용한 자원을 만드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며 "혁신기술을 통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고, 순환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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