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400조 '그린전환 시장' 열린다…K-소부장, 도시바·히타치 공급망 공략

ESG·지속가능경제 / 박제성 기자 / 2026-09-11 10: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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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신재생·전력기기 수요 확대…국내 소부장 17개사 도쿄 집결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급증·조달 다변화…日 보수적 공급망도 변화 조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일본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약 150조엔(약 1400조원)을 투입하는 ‘GX(그린전환)’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설비 투자, 공급망 재편이 맞물리면서 보수적이던 일본 전력·에너지 기업들이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는 모습이다.

 

▲ 코트라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 공동으로 '2026 스마트에너지위크 연계 기후테크 시장개척단'을 운영했다. ‘2026 스마트에너지위크’ 연계 수출 역량 강화 세미나 및 사전 간담회 현장 모습[사진=코트라]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에너지 분야에서 신규 설비 투자가 늘면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소부장 기업들이 도시바·히타치 등 일본 주요 기업의 공급망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GX 정책이 전력·에너지 시장의 투자 확대뿐 아니라 기자재 조달처 다변화로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에는 일본 시장 진출의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 함께 지난 7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2026 스마트에너지위크’와 연계한 기후테크 시장개척단을 운영했다. 이번 시장개척단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분야 국내 소부장 기업 17개사가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일본 전력시장 세미나와 현지 산업시설 방문 등을 통해 시장 변화와 기자재 수요를 점검한 뒤 현지 기업들과 본격적인 공급망 협력 상담에 나섰다.

 

지난 9일부터 열린 ‘2026 스마트에너지위크’에서는 한국관을 마련해 도시바와 히타치 등 일본 주요 에너지 기업과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업체를 포함한 50여개 현지 기업과 B2B(기업 대 기업) 상담을 했다. 코트라가 사전 초청한 주요 바이어만 20개사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4년부터 10년 동안 약 150조엔 규모의 녹색 투자를 추진중이다. 전력망과 신재생에너지, 원전 등 에너지 인프라 전반에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면서 관련 기자재와 소부장 수요도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일본 내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국내 기업에는 기회로 꼽힌다. 전력 설비 확충과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이 동시에 커지면서 기존 자국 기업 중심이던 조달 구조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곳에 참여한 국내기업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일본 내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해외 공급망 협력을 원하는 일본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며 “히타치, 도시바 등 일본 대표 전력기업과 직접 미팅을 진행한 만큼 후속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번 상담에서 발굴한 협력 수요를 실제 수출과 공급망 진입으로 연결하기 위해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 정부의 GX와 AX 정책이 보수적이던 일본 기업들의 공급망 전략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국내 소부장 기업의 실질적인 일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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