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전격 후보 단일화 선언 "인수위·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선거 뒤 합당"

정치 / 류수근 기자 / 2022-03-03 10:51:38
安 "윤석열지지" 후보 사퇴키로…尹 "뜻 받아 반드시 승리해 통합정부 성공"
"문재인 정권 실정 바로잡겠다...공정과 상식, 과학기술중심국가 만들겠다"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이념과잉 진영논리 극복, 시장친화적 정부 구성"
安 "국힘, 더 실용적·중도적 정당으로" 尹 "국힘 가치·철학 확장"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전격 단일화를 선언하고 ‘원팀’(One Team)임을 공식 천명하는 한편 선거 뒤에 합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화답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3일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마련한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가 읽어내려간 회견문을 통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들은 “저희 두 사람은 원팀(One Team)”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라며 “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겠다. 그리고 그 위에 국민들이 원했던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중심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후보는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해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지난달 13일 안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제안한 뒤 줄곧 난항을 겪었지만, 전날 밤 마지막 TV 토론 직후 후보 간 담판 회동이 성사되면서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두 후보가 추진할 정부의 성격과 관련,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해서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국민통합정부'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승자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의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념 과잉과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특정 집단에 경도된 정책을 과감히 걷어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실용정책'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권에 부담이 되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개혁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꼭 해야 할 개혁과제들을 외면하거나 차기 정부로 떠넘기는 비겁한 짓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되어 이념과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정치 시대를 열겠다”며 “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이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정책은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이 이념의 포로가 되고, 정치가 진영의 인질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또 “분열과 과거가 아닌 통합과 미래를 지향하고, 잘못된 정책은 즉시 바로잡아 대한민국을 바른 궤도 위에 올려놓겠다”며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에 국민을 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해서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더 실용적인, 중도적 정당으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며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이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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