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벤처투자 등 성과 공유…민간 주도 모펀드 조성해 수도권 쏠림 현상 정면 돌파
해양·물류에 AI 접목한 ‘AX 창업기업’ 집중 육성…간담회 후 서민금융 복합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자본과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화로 지역 창업 생태계가 위축되는 가운데, 부산시가 금융당국 및 국책은행과 공조해 지역 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대규모 투자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부산광역시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국책 및 시중 금융 및 투자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와 신산업 영토 확장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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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벤처생태계 활성화 간담회 [사진=부산시청 제공] |
부산시는 3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부산 첨단산업 벤처생태계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혁신기업과 투자사들의 거친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부의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지역 벤처투자를 다각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산업은행회장, 김성주 부산은행장과 지역 유망 스타트업 및 투자사 대표 등 관계자 30여 명이 대거 참석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펀드 운용을 통한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첨단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규제 개선 및 애로사항 청취, 질의응답 순으로 밀도 있게 진행됐다.
우선 시가 주도해 조성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자펀드 운용사인 비엔케이(BNK)벤처투자(대표 정성재)와 시리즈벤처스(대표 박준상, 곽성욱)가 단상에 올랐다. 이들은 그동안 거둔 지역 펀드 운용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재원을 수혈받아 지역 투자를 선순환시키는 구체적인 스케일업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 벤처 간의 동반성장 로드맵도 제시됐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부산의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해 우주항공 및 첨단제조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역 산업생태계 강화 방안을 정책 대안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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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벤처생태계 활성화 간담회 [사진=부산시청 제공] |
스마트 신발 제조 플랫폼 ‘신플’을 운영하는 크리스틴컴퍼니(대표 이민봉)는 창업 이후 겪은 데스밸리 극복 과정과 지역 기업으로서 투자유치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장벽을 가감 없이 공유해 참석자들의 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부산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금융권의 자금 공급 약속을 발판 삼아, 지역 전략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투자 재원의 규모화다. 시는 그동안 구축해 온 1조 5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베이스캠프 삼아, 오는 2030년까지 총 2조 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 모태펀드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민간 자본이 대거 참여하는 '민관협력 벤처 모펀드'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도권에 가로막혀 있던 자금줄을 남부권으로 끌어내려 투자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모인 모험자본은 부산의 모태 산업인 해양·항만·물류 분야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하는 데 최우선 투입된다. 전통 물류 산업에 지능형 시스템을 이식하는 ‘해양특화 인공지능 전환(AX) 창업기업’을 핀셋 육성함으로써 동남권 신산업 생태계의 뼈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전재수 시장은 간담회 일정을 마친 직후 부산 중구로 이동해 지역 서민들의 금융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부산 서민금융 복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 테이프 커팅과 함께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민선 9기 시정의 출발점에 지역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부산을 찾아준 금융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다시 뛰는 부산'의 핵심 동력은 혁신 기업이 부산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재투자까지 막힘없이 이어지는 자생적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전 시장은 이어 “앞으로도 중앙부처 및 금융권과의 전략적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자금난을 겪는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제도적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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