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해당 상품의 순자산은 1조5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올해 9월 국내 인공지능(AI) 테마 펀드 중 최초로 순자산 1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특히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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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자산운용] |
수익률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ETF의 누적 수익률은 84.7%로 집계됐다.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로,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22%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했다. 펀드 내 약 18%로 국내 ETF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글로벌 가스터빈 1위 기업 ‘GE버노바’가 동기간 무려 91% 상승하며 성과를 견인했단 설명이다.
AI 서비스가 진화하고 이에 따른 전력 소모가 늘어나면서 전력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단 분석이다. 최근 구글은 차세대 생성형 AI 챗봇 ‘제미나이3’와 더불어 사진 편집 AI ‘나노 바나나’, 동영상 제작 서비스 ‘Veo 3.1’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만 이러한 고도화된 서비스는 막대한 전력 소모가 뒤따른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연구팀에 따르면 단 10초 분량의 AI 영상을 생성하는 데 약 90Wh의 전력이 소모된다. 이는 이미지 생성 대비 약 30배, 단순 텍스트 생성 대비 무려 약 2000배나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이달 초 발표된 블룸버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106GW까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4월 전망치보다 36%나 상향 조정된 수치다. AI 반도체의 연산 속도 증가, 메모리 반도체의 고도화, 첨단 네트워크 장비 확충 등이 맞물리며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모델이 고도화되고 서비스가 영상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AI 전력 시장의 수혜를 가장 온전히 누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전력인프라는 필수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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