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케어·반려동물 사업 고성장세…가전 매출 45%·펫푸드 매출 35% 증가
식품 넘어 생활 전반으로 사업 확장…2028년 수익성 목표 달성 기반 마련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풀무원이 식품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푸드테크와 리빙케어, 반려동물 사업 등 미래 신성장 분야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육성한다.
풀무원은 2028년까지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1650억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풀무원은 올해 초 미래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신성장SBU(전략사업유닛)를 배치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신사업 육성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식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생활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각 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신사업을 통합 관리해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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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은 식품 제조 및 조리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방가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
◆ 주방가전 사업 고성장…리빙케어 사업 확대
풀무원은 식품 제조 및 조리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방가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가전 판매를 넘어 조리와 보관, 처리까지 아우르는 토탈 주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풀무원의 가전 사업은 2016년 인덕션 출시와 함께 시작됐다. 당시 방문판매 방식을 앞세워 가전시장에 진출했으며 청소기 등 생활가전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다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생활가전 사업은 종료 수순을 밟았다.
이후 풀무원은 2021년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를 선보이며 주방가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스팀쿡 오븐’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3월에는 ‘스팀쿡 플러스 에어프라이어 15L’를 출시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건강식과 간편식 수요 확대에 맞춰 조리 편의성과 기능성을 높인 주방가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풀무원은 사내 리빙케어사업부와 풀무원기술원이 협업해 가전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은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외부 전문기업에 맡기는 구조다.
사후관리 체계도 전문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제품의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A/S)는 위니아딤채 계열사인 위니아에이드가 담당하고 있다.
실제 리빙케어 사업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가전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하며 미래사업부문 내 핵심 성장 사업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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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은 최근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초의 '김 육상양식 연구개발(R&D)센터'를 착공했다. [사진=풀무원] |
◆ 국내 첫 김 육상양식 R&D센터 착공…푸드테크 사업 핵심축 부상
풀무원은 최근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초의 '김 육상양식 연구개발(R&D)센터'를 착공했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 과제와 연계해 진행된다. 풀무원은 지난해 해당 국가연구개발 사업 수행 기업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총 35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확보했다.
김 육상양식은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변화로 인한 생산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원료 수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식품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상 양식 대비 생산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품질 균일화와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
새만금에 들어서는 R&D센터는 총 9473㎡(약 2865평) 규모로 조성된다. 양식시설과 해수 인·배수 및 전처리시설, 연구·지원시설 등을 통합 구축해 김 육상양식 상용화를 위한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단계 사업에서는 김 육상양식동과 해수 처리시설, 사무동 등 핵심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고, 향후 실증 결과를 토대로 2단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풀무원은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연결되는 원스톱 산업화 체계를 구축해 김 육상양식 산업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 육상양식 사업은 올해 신설된 미래사업부문 내 푸드테크사업부가 주도하고 있다. 푸드테크사업부는 김 육상양식 외에도 스마트팜 등 첨단 식품 생산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식품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2월 총괄 CEO 직속 미래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신성장SBU를 배치했다. 미래사업부문은 리빙케어, 반려동물, B2E(기업·직원 간 거래), 푸드테크, toO(투오) 사업부와 사내 벤처 프로그램 'P(피셀)'에서 출범한 에이지테크(Age-Tech) 사업팀 등으로 구성된다.
신성장SBU는 풀무원이 보유한 브랜드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 유통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식품사업에서 축적한 핵심 자산을 활용해 신사업의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회사는 전사적인 AX(AI 전환)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연구개발과 생산, 유통, 마케팅 등 전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펫푸드 시장 공략 강화…'풀무원아미오' 성장세
반려동물 사업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풀무원은 펫푸드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했고, 그 결과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국내 펫푸드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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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풀무원] |
◆ '지속가능식생활' 글로벌 확산…해외시장 공략 박차
본업인 식품사업에서는 '바른먹거리' 철학을 한 단계 확장한 '지속가능식생활' 사업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식생활은 식물성 식품과 동물복지 등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넘어 개인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식생활 문화 전반을 의미한다. 소비자의 식단 선택부터 조리·소비 과정까지 지속가능성을 확대 적용한 개념이다.
풀무원은 지난 4월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식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조리 교육 기반 플랫폼 '테이스티풀무원'을 개관했다. 향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비롯해 외국인과 식문화 전문가 등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육성 중인 'K-원볼밀'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지속가능 가치를 구현한 제품으로 미국 주요 유통업체와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다. 향후 중국과 일본, 유럽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풀무원이 미국 시장에서 두부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법인의 지난달 누적 두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내 고물가 여파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와 수요를 반영한 제품 개발과 생산 인프라 확대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풀무원 미국법인은 물성을 단단하게 해 충진수와 함께 포장한 '워터팩 두부'를 비롯해 단백질 함량과 조리 편의성을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춘 양념을 더한 '가공 두부'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건강식과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지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두부를 접할 수 있도록 제품 형태와 맛을 차별화하며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 제품은 미국 전역의 월마트, 홀푸드 마켓, 크로거, 타겟, 퍼블릭스 등 주요 대형 유통채널 약 1만500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푸드테크와 리빙케어, 반려동물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지속가능식생활 가치를 국내외 시장에 확산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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