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전망도 밝아…연간 영업익 100조원 전망도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과 함께 범용 D램 가격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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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8.06%, 영업이익이 64.34%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22.71%, 영업이익은 208.17% 급증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 2018년 3분기(영업이익 17조5700억원) 이후 약 7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최대다. 작년 연간 매출은 332조8000억원, 영업이익 4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6%, 33.0% 증가했다. 2022년(302조23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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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실적 추이 그래프. [사진=연합뉴스] |
◆ AI 메모리 호황…DS부문 실적 인정 효과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실적 개선이 전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40% 이상 급등하며 메모리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됐고,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 폭 축소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NAND 공급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고, 올해 HBM 판매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른 사업부의 경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디스플레이는 1조원대, 하만은 약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반면 TV·가전 사업부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됐지만, 반도체 부문의 압도적인 이익 개선이 이를 상쇄하며 전사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DS부문의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 공급 확대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 자사주 1800만주 추가 매입…임직원 보상 활용
한편 삼성전자는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1800만주의 자기주식을 추가로 취득한다. 매입 규모는 약 2조5002억원으로,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4월 7일까지다. 매입 방식은 유가증권시장 장내 매수이며, 위탁투자중개업자는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8조4000억원은 소각에 활용하고, 나머지 1조6000억원은 임직원 보상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10월 도입한 성과연동 주식보상(PSU)과 성과인센티브(OPI·LTI) 지급 등 주식 기반 보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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