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9월 '갤럭시 S26 FE'를 앞세워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의 명예회복을 노린다.
전작보다 한 세대 진화한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거 퀄컴 '스냅드래곤'과의 성능 경쟁에서 상대적 열세로 평가받았던 자체 AP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을 처음 적용하며 자체 AP 확대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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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제작한 삼성전자가 오는 9월 출시 준비 중인 '삼성 갤럭시 S26 FE' 제품 예상 이미지. [사진=챗GPT] |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후 9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의 새로운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을 통해 "카메라, AI 등 갤럭시 S26 시리즈의 핵심 경험부터 최신 원 이용자인터페이스(UI)까지, 자신에게 진정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단,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S26 FE 공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FE는 플래그십 S 시리즈의 주요 기능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을 조정해 가격을 낮춘 제품군이다.
해당 제품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모델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독일 IT 매체 윈퓨처 등은 갤럭시 S26 FE의 주요 사양을 공개했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신제품은 엑시노스 2500과 6.7인치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 4900mAh 배터리 등을 갖출 전망이다.
전체적인 제품 구성은 전작인 갤럭시 S25 FE와 큰 틀에서 유사하지만 스마트폰의 두뇌인 AP를 교체하고 제품 두께와 디스플레이 밝기 등 일부 사양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 '엑시노스 2500' 품은 S26 FE…AP 성능 논란 극복할까
가장 큰 변화는 AP로, 전작 갤럭시 S25 FE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AP인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당시 전작 대비 향상된 AP와 넓어진 베이퍼 챔버 등을 적용해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후속작인 갤럭시 S26 FE에는 한 세대 뒤인 엑시노스 2500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한 모바일 AP로, 앞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7에 처음 적용됐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S25 FE에 이어 S26 FE까지 자체 AP를 연이어 탑재하면서 FE 제품군을 엑시노스의 주요 적용처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엑시노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갤럭시 S26 FE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갤럭시 S 시리즈에 자체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지역에 따라 병행 탑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세대의 엑시노스가 동세대 스냅드래곤과 비교해 CPU·GPU 성능과 전력 효율, 고부하 상황에서의 지속 성능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갤럭시 S22 시리즈에 적용됐던 엑시노스 2200은 같은 시리즈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1과의 벤치마크 비교에서 GPU를 비롯한 일부 성능에서 열세를 보였다. 다만 당시 스냅드래곤 8 Gen 1 역시 발열과 스로틀링 문제가 제기됐던 만큼 이를 엑시노스만의 문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는 스냅드래곤을 전면 적용했고, S24 시리즈에서는 일부 모델에 엑시노스를 다시 탑재했다. S25 시리즈는 다시 스냅드래곤을 전면 채택했다.
반면 FE 제품군에서는 자체 AP 활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6 FE에서 엑시노스 2500이 전작의 엑시노스 2400 대비 어느 정도의 성능과 전력 효율 개선을 보여줄지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할 주요 요소로 꼽힌다.
◆ 디자인 전작과 유사…6.7인치·4900mAh '유지'
나머지 하드웨어는 전작의 틀을 상당 부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6 FE에는 전작과 동일한 6.7인치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해상도는 2340×1080이며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대신 밝기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유출된 사양에 따르면 S26 FE는 일반 모드에서 최대 1200니트, 고휘도 모드에서 최대 1900니트의 밝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크기와 무게에서도 소폭 변화가 예상된다. 갤럭시 S26 FE의 두께는 7.4mm, 무게는 193g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 S25 FE 역시 7.4mm 두께와 190g대 무게를 갖춘 만큼 외형상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기존의 얇은 디자인을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는 전작과 동일한 8GB RAM을 유지하고 저장공간 역시 128GB와 256GB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도 4900mAh로 전작과 같은 용량이 유력하다. 최대 45W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점 역시 S25 FE와 동일하다.
◆ 카메라도 '대폭 변화'보다 유지…가격 경쟁력 관건
카메라 역시 전작과 비교해 큰 폭의 변화보다는 기존 구성을 유지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다.
갤럭시 S26 FE 후면에는 광학식손떨림방지(OIS)를 지원하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중심으로 초광각 카메라와 3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될 전망이다. 후면 카메라는 최대 8K 30fps와 4K 60fps 동영상 촬영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과 NFC, eSIM 등 주요 편의 기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루투스는 5.4, 무선랜은 Wi-Fi 6를 지원할 전망이다.
색상은 ▲블루베리 ▲피스타치오 ▲그래파이트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식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749~799유로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출고가 기준 100만원대 안팎이다.
FE 시리즈는 플래그십 갤럭시 S 시리즈의 주요 경험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을 앞세워 왔다. 하지만 S26 FE가 전작과 동일한 6.7인치 화면과 4900mAh 배터리, 8GB RAM, 45W 충전 등을 유지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AP 교체를 비롯한 일부 개선만으로 신제품의 가격을 얼마나 납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알려진 갤럭시 S26 FE의 사양과 가격은 공식 발표 이전 유출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만큼 실제 출시 제품에서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S26 FE에 엑시노스 2500이 적용된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 단순히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자체 AP의 개선된 경쟁력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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