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자회사간 차별 해소, 불공정한 보험금 심사 철폐 요구
18일 대표이사 면담 후 추후 일정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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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서비스 사옥 [사진=삼성생명서비스] |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삼성생명서비스노동조합이 사측의 불성실 교섭을 규탄하며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모회사인 삼성생명과 자회사간 차별 해소, 불공정한 보험금 심사 철폐 등을 주장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생명서비스노동조합(노조)은 금속삼성연대와 노동쟁의조정신청사건과 관련해 파업을 선언하고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11일 오후 삼성생명서비스 사옥앞에서 개최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일~7일 쟁의행위찬반투표에서 78.6%의 찬성표를 얻고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지난달 28일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조가 신청한 노동쟁의조정신청사건에서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교섭 전 노조 선결요구안 일부를 수용할 듯하다가 입장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노조의 주장은 ▲기본협약 체결 및 성실 교섭 ▲모회사 삼성생명과 근로조건 차별 철폐 ▲공정한 보험금 심사를 위해 불합리한 평가제도 폐지 등이다.
삼성생명서비스노동조합 박재형 위원장은 "사측에 여러 차례 교섭을 통해 기본적인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요구했고 중앙노동위원회를 통해 조정까지 진행되었으나, 사측은 모든 것을 거부했다"며 "오늘 역사적인 파업을 선언하고 이 자리에 섰다. 사측의 성실한 교섭태도를 요구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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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서비스노동조합과 금속노련, 금속삼성연대는 11일 오후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삼성생명서비스노동조합] |
노조는 "삼성생명과 그 보유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 제공과 신속 정확한 보험금 지급을 위해 일했지만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공짜야근까지 하고 있으며, 화장실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생리현상까지 참아가며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명증상과 근골격계, 비뇨기질환, 위장질환 등 각종 직업 관련 질환과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임금을 삭감 당하는 등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모회사인 삼성생명과의 임금 및 근로조건은 매년 현격한 차이만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오는 18일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회사측 입장을 들어본 후 추후 일정을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서비스노동조합은 삼성생명의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과 근로계약관계에 있는 노동자들로 결성되어 서류접수, 심사, 현장조사, 콜센터 운영 등 손해사정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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