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0% "추석 연휴 지출 늘릴 것"…평균 71만원 지출

유통·MICE / 심영범 기자 / 2025-10-02 09:53:10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올해 추석연휴가 최장 10일에 이르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지난해보다 비용을 더 늘릴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공간미디어 플랫폼 스페이스애드는 직장인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추석 연휴 소비 계획’을 공개했다. 응답자 40%는 ‘작년보다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고, 58%가 ‘비슷한 수준’이라 밝혔다. 직장인 98%가 지출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등 줄일 생각은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스페이스애드]

 

지출 세부 금액대는 ‘1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이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이 28%,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은 10% 순이다.

 

지출 증가 이유로는 ▲연휴 기간이 길어져서(26%) ▲결혼·이사 등 개인 상황 변화(18%) ▲여행 계획(17%) ▲가족·지인 수 증가(14%) ▲상여금 등 소득 증가(12%)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국민지원금 지급(11%) 등이다. 

 

직장인 63%는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 선물 품목은 현금(34%)이 1위를 차지했고, ▲건강식품(17%) ▲과일·농산물(13%) ▲정육(9%) ▲공연·전시 티켓(9%) ▲상품권(9%) 순이다. 

 

선물 구매 시기는 연휴 2~3주 전(47%)과 연휴 1주 전(38%)이다. 구매 채널은 온라인 쇼핑몰(41%)이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마트(24%)와 백화점(20%) 등 오프라인 채널도 적잖은 비중을 보였다. 받고 싶은 선물로는 ▲현금(34%) ▲공연·전시 티켓(18%) ▲상품권(17%) ▲외식권·호텔 식사권(10%) 등이다. 

 

또 다른 설문에서는 올해 추석을 쇠는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추석 지출 계획’ 조사결과에서 전체 지출 예산은 평균 71만23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예산이었던 56만3500원보다 14만8800원(26.4%) 늘어났다. 

 

금액 차이는 지난해 추석이 5일이었고 올해 추석은 최장 10일에 이르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평균 지출로 계산하면 지난해 하루 11만2700원에서 올해는 10만1800원으로 하락했다. 

 

응답자 62.4%는 지난해보다 예산을 늘릴 계획이고, 8.2%는 두 배 이상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용처는 부모님 용돈과 선물비가 38만6100원으로 54.2%를 차지했다.

 

이어 차례상 비용(29만4600원), 친지·조카 용돈(27만400원), 내식 비용(24만7200원) 순이다. 부담되는 지출 항목은 부모님 용돈이 22.1%로 1위다. 

 

추석 연휴에는 집에서 가족과 휴식(46.8%)이 가장 많았다. 귀성(36.4%)은 2위로 내려앉았다. 국내여행(23.2%)은 해외여행(5.7%)보다 높았다. 

 

응답자 24%는 연차를 내 8일 이상의 연휴를 마련했다. 연차를 낸 이유는 충분한 휴식(49.6%), 국내여행(32.5%), 가족과의 시간(29.6%) 순이다. 추석 차례는 간소화(40.2%), 안 함(23.5%), 가족식사 대체(22.7%) 등 86.4%가 예년의 방식을 벗어났다. 차례 전통 방식 유지는 13.3%에 그쳐 사실상 차례 문화가 의미를 잃어가는 중이다. 

 

간소화 이유는 가사부담(44.5%), 경제적 부담(39.3%), 시간적 부담(36.3%) 순이다. 차례상 평균 예산은 29만4600원 수준이며, 추석 음식 품목별 부담도는 과일이 3.94점(5점 만점), 축산물(3.64점), 수산물(3.55점) 순이다. 

 

이밖에 응답자 86.0%가 긴 연휴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있다고 답했다. 40대 부담감이 71.1%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38.6%로 가장 낮아 경제활동 주축 세대의 부담이 컸다.

 

스페이스애드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의 추석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며 “소비력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의미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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