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시큐리타이즈·옵티미즘과 업무협약…기관 대상 토큰증권 추진

증권 / 정태현 기자 / 2026-09-23 09: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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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MMF·KB운용 펀드 우선 공급…주식·채권으로 확대
금융상품 역량에 글로벌 토큰화 인프라·블록체인 네트워크 결합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KB증권이 글로벌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사 옵티미즘 파운데이션(Optimism Foundation)과 손잡고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토큰증권 사업에 나선다.


KB증권은 시큐리타이즈, 옵티미즘 파운데이션과 국내 자산 기반 토큰증권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 지난 21일 국내 기관 토큰증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빌리 밀러 시큐리타이즈 COO(왼쪽부터), 박재만 KB증권 AI·디지털본부 상무, 카일 젠크 옵티미즘 파운데이션 CO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증권]


협약에 따라 KB증권은 금융상품 인수·발행·판매 역량과 기관 고객 기반을 활용해 상품 공급을 맡고 시큐리타이즈는 토큰화 인프라를, 옵티미즘 파운데이션은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를 각각 제공한다.

KB증권은 우선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와 KB자산운용의 투자전략을 담은 토큰화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토큰증권 제도 정비에 맞춰 주식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회사채, 국고채 등으로 대상 자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큐리타이즈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함께 토큰화한 기존 펀드를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큐리타이즈는 블랙록(BlackRock), 아폴로(Apollo), BNY, 해밀턴레인(Hamilton Lane), KKR 등 글로벌 금융회사와 협업하고 있다. 플랫폼에서 발행·관리되는 토큰화 자산은 약 50억달러 규모다.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BUIDL’을 비롯해 토큰화 상품의 발행과 관리, 거래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옵티미즘 파운데이션은 이더리움 레이어2(L2) 네트워크 ‘OP 메인넷(OP Mainnet)’을 운영한다. OP 메인넷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며 기반 기술인 ‘OP 스택(OP Stack)’은 코인베이스의 ‘베이스(Base)’ 등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활용되고 있다.

KB증권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금융상품 발행·판매 역량과 토큰화 인프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계해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화 상품의 발행부터 공급까지 이어지는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재만 KB증권 상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협약은 각 사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국내 기관투자자를 위한 토큰증권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제도와 시장 변화를 살피면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달 토큰증권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2027년 2월 제도 시행 초기 단계부터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MMF와 사채의 토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주식·채권·펀드 등 기존 증권까지 토큰화 대상을 넓힐 계획으로, KB증권이 추진하는 사업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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