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웍스로 RX 시장 공략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 CNS가 인공지능 전환(AX)을 넘어 로봇 전환(RX)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휴머노이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로봇 플랫폼을 앞세워 산업 현장 적용을 본격화하며, 특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제조·물류 분야의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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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마곡사옥. [사진=LG CNS] |
25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LG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제조·물류 분야의 RX와 AI 팩토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와 LG그룹의 제조·로봇 기술을 결합해 휴머노이드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LG CNS가 추진 중인 RX 전략을 한 단계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의 AI 기반 로봇 학습 기술과 LG CNS의 산업 현장 운영 노하우가 결합될 경우 휴머노이드의 작업 정확도와 학습 속도는 물론 실제 현장 적용 범위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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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5월 7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RX 미디어 데이'를 통해 피지컬웍스 포지, 바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 글로벌 투자·피지컬웍스로 RX 기반 구축
현신균 LG CNS 사장은 올해 초 열린 CES 2026에서 "2년 안에 생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회사는 관련 투자와 조직 개편, 기술 개발을 잇달아 추진하며 RX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미국 로봇 AI 기업 스킬드AI에 투자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는 로봇 스타트업 덱스메이트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제네시스AI와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미국 LG 사업장을 대상으로 제조·물류용 범용 로봇 검증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로봇 팔 제어 전문기업 컨피그와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컬리와 LX판토스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휴머노이드와 셔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로봇 활용성을 검증하며 상용화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 '퓨처로보틱스랩'을 신설하는 등 사업 조직도 재편했다. 올해는 고객 맞춤형 로봇 도입 전략을 지원하는 'RX이노베이션랩'을 출범했다. 이와 함께 로봇자동화사업팀도 운영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는 LG CNS RX 전략의 핵심 플랫폼으로 꼽힌다. 피지컬웍스는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학습·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로봇 도입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기반 학습을 통해 생산성을 약 15% 높이는 동시에 운영 비용은 최대 18% 절감할 수 있다.
IT업계에서는 LG CNS가 국내 대기업 IT서비스 기업 가운데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상용화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AI 팩토리와 제조 자동화 시장에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AX 넘어 RX 확장
증권가도 엔비디아와 LG그룹의 협력 확대가 LG CNS의 AI·로봇 사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LG CNS가 기존 AX 사업을 넘어 RX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 CNS는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AX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로봇 플랫폼인 '피지컬웍스 포지(PhysicalWorks Forge)'와 '피지컬웍스 배턴(PhysicalWorks Baton)'을 앞세워 로봇 구축부터 학습, 운영까지 아우르는 토털 RX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룹 내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향후 대외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기반 RX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에는 LG CNS의 새로운 성장 국면이 열릴 것"이라며 "LG CNS가 AI 플랫폼 기업에서 로봇 서비스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 CNS 관계자는 "고객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도입 전략 수립부터 산업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확보, 로봇 학습·적용·운영에 이르는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상용화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로봇 중심의 자율 운영 체계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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