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G케미칼이 동서화학공업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300억원 규모의 화학제품 생산공장을 짓는다. 양사는 건설·염료·라텍스 등에 쓰이는 PNS(폴리나프탈렌설폰산포름알데히드 축합물) 시장 성장에 대응해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G케미칼은 15일 동서화학공업과 '나프탈렌오일·PNS 생산 공장 투자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과천 동서화학 금강공업사무소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KG케미칼 김재익 대표와 백민재 상무, 동서화학공업 전상익 사장과 홍영준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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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케미칼·동서화학, 인니에 300억 합작공장 설립. |
양사는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나프탈렌오일부터 최종 제품인 PNS까지 생산할 수 있는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연간 3만톤 규모의 나프탈렌오일 정제시설과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PNS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투자금액은 약 300억원 수준이며, 양사가 50대50 비율로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정확한 투자금액과 생산 규모는 향후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주요 일정을 보면 지난 15일 MOU 체결에 이어 오는 2026년 초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같은 해 상반기 중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PNS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PNS는 건설용 콘크리트 혼화제를 비롯해 염료, 농약, 라텍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화학제품으로, 최근 건설경기 회복과 함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개발 붐과 고무·라텍스 산업 성장으로 PNS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지 생산거점 확보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KG케미칼 관계자는 "PNS 생산 공정의 주원료인 나프탈렌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생산비용 절감과 물류 효율성 제고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고무·라텍스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작투자를 국내 화학기업 간 전략적 협력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의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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