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중국 시장 부진 심화...신작 기대치 낮아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S24가 인공지능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향상된 카메라 성능, 개인 맞춤형 경험,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최강자인 아이폰을 압도할 전망이다.
2일 메가경제 취재와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 예약 판매량은 전작 대비 11%이상 증가한 약 121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작이 기록한 109만대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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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삼성 갤럭시 S24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비교표 [자료=KB증권, 재구성=메가경제] |
삼성전자는 갤 S24의 글로벌 사전 판매량 역시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전했다. 전작 대비 10~30% 늘었고, 특히 울트라 모델 비중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는 한 상품이 명품(프리미엄)으로 인식돼 가격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증가하는 '베블렌' 효과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실제 갤 S24 판매 현장에서는 현재 수요를 공급이 감당 못해 대기자들이 줄을 서면서 불만이 터져나올 지경이다.
이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는 예약 판매 물량에 대한 사전 개통이 지연되고 있어 사전 개통 기간을 2월 8일까지 확대 조정하기도 했다.
◆ 아이폰 판매 부진 심화, 재고 조정으로 출하량 15% 감소
반면 아이폰은 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부품 업체들은 애플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올 상반기 부품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판매 증가와 중국 로컬 업체들의 확판 영향으로 아이폰 15 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갤럭시 +7% vs 아이폰 -4%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갤럭시가 전년 대비 7% 증가한 2.4억대로 예상되는 반면, 아이폰은 4% 감소한 2.2억대로 예상된다고 김 연구원은 밝혔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현지화 전략을 적극 활용해 애플과의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에 온디바이스 AI 기능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중국 출시용 모델에는 바이두 AI를 탑재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 갤럭시, 올해 아이폰으로부터 점유율 1위 탈환 가능성
이에 반해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6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방형인 안드로이드 OS와 달리 폐쇄적인 iOS 운영체제는 자체 AI 생태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김 연구원인 진단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는 올해 아이폰으로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 S24의 온디바이스 AI 기능 업그레이드와 중국 시장 공략 전략이 성공한다면, 삼성전자는 올해 아이폰으로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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