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 37억원대의 횡령 사고가 터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오후 공시를 통해 신한베트남은행 현지 채용 직원이 37억4880만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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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본사 [사진=신한은행] |
사고 발생 기간은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로 손실예상금액은 미확정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현지 수사기관에 고발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4199억97000만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총 10개의 신한은행 해외 법인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해외법인이다.
다만 전체 직원 약 2400명 중 주재원 비율은 2% 수준이고 또 54개 지점 중 한국인 지점장은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내부통제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 직원들이 98%가량으로, 언어 장벽과 현지 문화 이해 부족 등으로 인해 내부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다”며 "신한은행은 최근 잇달아 횡령사고가 발생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횡령사고가 발생해 신뢰도에 금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 멕시코법인도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멕시코 금융당국으로부터 총 13건의 제재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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