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추천 속도 35% 개선…특약·가입금액 변경 등 업무 간소화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신한라이프가 인공지능(AI) 기반 보험 가입설계 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전체 가입설계의 약 70%에 AI가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 추천 속도가 개선되고 특약 변경 등 반복 업무가 간소화되면서 보험설계사의 업무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AI 기반 가입설계 시스템 '리코(LICO·Life Copilot)'의 기능을 개선한 '리코 2.0'을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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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신한라이프 제공] |
리코는 신한라이프가 지난 2월 선보인 자연어 기반 가입설계 시스템이다. 보험설계사가 AI와 대화하듯 고객 정보와 설계 조건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이를 분석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설계 방향을 제안하고 가입설계안 작성을 지원한다.
이번 개편은 보험설계사가 고객 상담 과정에서 상품 추천과 보장 분석, 가입설계 수정 등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자동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리코 2.0의 설계 추천 속도는 기존보다 약 35% 개선됐다. 특약 추가·삭제와 가입금액·상품 변경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버튼 한 번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처럼 변경 내용을 문장으로 입력하고 AI가 이를 해석하는 과정을 줄여 설계 수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고객 정보나 상품 조건이 바뀌었을 때도 변경 사항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보험료 산출과 심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정 사항까지 처리할 수 있어 상담 중 고객 요구에 맞춰 설계 조건을 조정하는 작업이 간편해졌다.
실제 영업 현장에서 AI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리코를 통한 가입설계 비중은 전월 대비 1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현재 전체 가입설계의 약 70%가 AI 지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하루 평균 설계 생성 건수는 약 1만1000건에 달한다.
이는 AI가 보험설계사를 대신해 상품 가입을 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설계안 작성과 수정 등 반복 업무를 지원하는 구조다. 보험설계사는 이를 활용해 고객에게 상품과 보장 내용을 설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라이프는 앞으로 리코의 활용 범위를 가입설계에서 영업 업무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담 준비와 정보 탐색, 영업 활동 지원 등으로 기능을 넓혀 보험설계사가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지원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현장의 반복 업무 부담을 줄여 고객의 보장 요구를 더 세심하게 살피고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속해 설계와 상담의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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