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안티에이징 시술이라고 하면 리프팅과 주름 치료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최근 전문가 사이에서는 안면뼈 부정렬의 개선이 안티에이징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이 주목받고 있다.

얼굴 뼈는 바른 정렬이 유지되어야 하중 분산, 근육의 균형 있는 사용, 관절의 안정성을 갖는다. 문제는 이 바른 정렬이 깨진 상태인 안면비대칭이 뼈 노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노화에 따른 얼굴 변화가 단순히 피부 탄력 저하나 지방 이동만이 아니라 얼굴뼈 자체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특히 얼굴의 부피 유지에 중요한 광대, 상악(위턱뼈), 안와뼈(눈 주변 뼈) 등 심부 지지 구조의 변화가 얼굴 전체의 처짐과 윤곽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안면비대칭이 뼈 노화를 가속시키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설명된다.
첫째, 안면비대칭은 양쪽 뼈에 불균형한 하중이 실리기 때문에 뼈 흡수의 불균형을 가속시킨다. 이는 절골 수술 후 한쪽만 뼈 흡수가 더 빨라지는 현상과 동일한 원리로, 양쪽 얼굴의 뼈 볼륨 자체가 불균형해지며 턱관절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둘째, 안면비대칭은 골밀도를 감소시키고 결국 얼굴 골격의 프레임 자체를 약화시킨다. 뼈의 부정렬로 양쪽 얼굴의 뼈 사용량에 편차가 생기면 골밀도의 불균형이 유발되고, 얼굴 구조가 내려앉거나 꺼짐이 가속된다.
셋째, 뼈 골격의 부정렬은 얼굴의 부피 유지에 가장 중요한 광대, 상악, 안와뼈 등 심부 지지 구조를 미세하게 회전·후퇴시킨다. 이로 인해 특히 중안부가 꺼져 보이는 현상, 볼처짐, 팔자주름이 더 악화된다.
일반적인 리프팅 시술은 피부와 근육층의 처짐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그 아래 골격이 틀어진 상태라면 효과가 제한적이고 지속 기간도 짧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면비대칭과 뼈 노화의 상관관계가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안면 골격의 정렬을 개선하는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방 비수술 교정 분야에서는 골격 정렬과 연부조직 개선을 동시에 진행하는 통합적 접근법이 시도되고 있다.
안면비대칭 교정을 하고 있는 리샘한의원의 성호영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피부 표면의 리프팅에만 집중하지만, 안면골격의 부정렬이 방치되면 노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안면비대칭이 뼈 노화를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 원장은 "비수술 안면교정은 먼저 근육과 근막을 이완시켜 뼈가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든 후 틀어진 뼈의 위치를 조정하고, 이를 유지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골격 부정렬을 바로잡으면 비대칭 개선뿐 아니라 얼굴 축과 윤곽이 정돈되고, 뼈 사용량의 균형이 회복되면서 노화 진행 속도도 늦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안 관리에 대한 관심이 세대를 불문하고 높아지면서 주름 개선과 함께 얼굴 골격 정렬까지 고려하는 통합적 안티에이징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안면비대칭과 뼈 노화의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밀한 진단을 통해 개인별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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