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협회, 기술·시장·정책 3대 키워드 중심 관련 보고서 발간 -
AI 굴기(崛起)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2030년까지 글로벌 1위 강국을 위해 뛰고 있다. 그만큼 큰 시장이 한국 기업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박천일)은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빅데이터 경쟁력 ▲14억 인구의 거대 내수시장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중장기 전략이 뒷받침된 정책 환경을 3대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2020년 기준 미국을 100%로 놓자면, 중국의 AI 기술 수준은 85.8% 수준이다. 유럽 89.5%에 이어 글로벌 3위 수준. 한국은 8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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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무역협회 제공 |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AI 산업 규모는 2020년 1500억위안, 7월 8일 기준 환율로 26조4105억원 규모다.
연평균 26.8%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엔 4500억위안, 약 79조2314억원억원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20년 인용된 전 세계 AI 논문 중 20.7%가 중국서 발표된 것으로, 논문 인용 수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중국은 지난 2017년 7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선진국을 따라잡고, 2030년엔 인공지능 최강국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은 2020년을 인공지능과 실물경제가 완전히 융합되는 원년으로 보고, 산업구조 고도화와 경제성장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개방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모방하는 후발주자에서, 이젠 특정 기업에 집중된 자국 주도의 독자적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1년 3월 양회에서 통과된 '제14차 5개년(2021~2025년) 규획 및 2035년 장기 목표'에서 2035년까지 완성할 7대 첨단 과학기술의 첫 번째로 AI를 내세웠다.
도시 인프라, 의료, 제조,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안면인식 보안기술 개발 및 상용화의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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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 인구대비 부족한 의사 수, 의료시설의 도시집중화로 도·농간 의료 불균형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AI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3개 키워드가 중국 AI 굴기의 핵심. 보고서는 "중국은 정부 승인 아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활용을 허용하여 개인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비교적 용이하고,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내수시장을 인공지능 기술 개발의 저변으로 활용할 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대규모 자본과 인재가 모여들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무역협회 전보희 수석연구원은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비약적 성장은 천인계획(2008년), 중국제조2025(2015년), 차세대 AI 발전계획(2017년), 만인계획(2019년) 등 중국이 장기 비전을 갖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정책적 노력의 산물”이라며 “한국도 AI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혁신을 제한하는 규제를 혁파하고, 개방과 공유의 패러다임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한편, 고급 인재 육성과 해외인재 유치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 보자면, '민관' 합심협력의 부분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디지털화되는 중국 시장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정부는 혁신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우, 첨단산업 분야 전반적인 규제 강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하며, 업계에선 인공지능 분야 전문인력 부족이 큰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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