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금리 연 6.50%…자본적정성 높여 글로벌 IB·기업금융 활용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하나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 달러화 표시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3억달러를 조달했다. 일반 달러채권과 달리 자본으로 인정되는 외화 조달 수단을 확보하면서 자본적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기업금융, 모험자본 공급 등에 투입할 여력을 넓혔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30일 3억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표시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 |
| ▲ 하나증권 본사 건물 전경 [사진=하나증권 제공] |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첫 외화 신종자본증권이다. 만기는 30년이며 발행 5년 뒤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30NC5’ 구조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에 ‘BBB’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수요예측에는 전 세계 120여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공모액의 약 6배인 17억달러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에 1.69%포인트(169bp)를 더한 연 6.50%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최초 제시금리보다 0.30%포인트(30bp) 낮아졌다.
하나증권은 2024년 첫 해외 공모 한국물 발행 이후 매년 외화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달러채권 중심에서 이번 신종자본증권까지 조달 수단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히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종자본증권은 회계·건전성 기준에 따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일반 회사채 발행과 달리 자본적정성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이번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여력을 글로벌 IB와 기업금융, 모험자본 공급 등 성장사업과 생산적 금융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정훈 하나증권 채권·외환·상품(FICC)부문장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으로 투자자 수요가 분산될 수 있는 발행 환경이었지만 발행 전부터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안정적인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강화해 자본조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중동 사태 이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3억달러 규모의 달러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당시 S&P로부터 ‘A-’ 신용등급을 받았으며 모집액의 11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