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전농·답십리 등 전역에 사업장
하반기 ‘신속추진단’ 확대해 통합 관리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지역 내 58개, 약 3만 9000세대 규모의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개발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구청장 직속 전담조직을 가동한다. 사업장별로 제각각인 추진 단계와 지연 요인을 통합 관리하고 서울시·관계기관 협의부터 주민소통, 전문가 자문까지 지원해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적 병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울 동대문구는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 말 ‘정비사업 신속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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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8월 착공한 제기4구역 재개발 현장 모습 [사진=동대문구청 제공] |
현재 동대문구에서는 총 58개 주택개발사업, 약 3만 9000세대 규모의 사업이 추진되거나 준비 중이다.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뿐 아니라 청량리와 전농·답십리, 제기, 용두 등 구 전역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재정비촉진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동대문구가 공개한 정비사업 업무 현황을 보면 이문1·이문4·휘경3·전농7·전농8·전농13을 비롯해 청량리6·7·8·9구역, 답십리14·17구역, 제기5·6구역, 용두3·4·5·6구역 등 다수 사업장이 각각 다른 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다. 전농동 206-21 일대와 답십리동 953-1 일대에서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활용한 정비사업도 진행 중이다.
사업 유형과 진행 단계가 제각각인 만큼 구는 개별 사업장을 일률적으로 관리하기보다 사업별로 막혀 있는 절차를 찾아 대응하는 데 TF의 역할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TF 출범은 민선 9기 공약인 ‘구청장 직속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단 설치’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단계다. 구는 올해 하반기 관련 조례 개정과 정원 조정을 거쳐 TF를 구청장 직속 ‘정비사업 신속추진단’으로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TF는 정비사업 총괄 공정관리와 사업 단계별 관계기관 협의 지원, 주민소통 강화, 전문가 자문단 운영 등을 맡는다. 개별 사업장의 추진 단계와 주요 일정을 관리하면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쟁점과 지연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심의·인허가 과정에서 여러 부서와 기관을 오가며 발생하는 행정 지연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렸다.
정비사업은 정비계획 수립부터 조합 설립,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고 사업 단계에 따라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도 필요하다. 구는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쟁점을 사전에 살펴 관계 부서·기관과 협의를 연결하고 필요한 행정절차가 늦어지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과 사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소통도 강화한다. 조합과 추진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설명회를 열어 복잡한 정비사업 제도와 추진 절차를 안내하고 사업 과정에서 제기되는 주민 의견과 현장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할 예정이다.
동대문구는 이미 주거정비과 내 재정비사업팀과 재개발팀 등을 통해 이문·휘경, 전농·답십리, 청량리, 제기, 용두 등 개별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신속추진단이 정식 출범하면 기존 개별 부서의 사업 관리를 넘어 구 전체 정비사업 일정과 주요 쟁점을 한곳에서 관리하고 부서 간 협의를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에는 58개에 이르는 주택개발사업이 추진되거나 준비되고 있는 만큼 사업별 진행 상황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막혀 있는 절차를 제때 풀어주는 행정 지원이 중요하다”며 “주민의 뜻을 충분히 듣는 것을 전제로 불필요한 지연은 줄이고, 정비사업이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장 직속 전담조직이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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