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팀 기술창업비자 심사 30점 인정…법인설립·창업공간까지 연계 지원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가 인공지능(AI) 헬스케어부터 언어학습, 해외 진출 지원까지 다양한 기술과 사업모델을 갖춘 외국인 창업가 발굴에 나섰다. 올해 창업경진대회에는 40개 팀이 지원했으며, 우크라이나 출신 창업가가 이끄는 AI 기반 낙상 사전 감지 스타트업이 대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제2회 외국인 창업경진대회 ‘Jump Up, Start Up 2026’을 열고 우수 창업팀 3개 팀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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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외국인 창업경진대회 'Jump up, Start Up 2026' 현장 [사진=서울시청 제공] |
이번 대회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외국인 창업가가 서울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총 40개 팀이 지원해 10개 팀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 가운데 본선 참가를 위한 투자설명회(IR) 부트캠프와 전문가 일대일 컨설팅을 이수한 9개 팀이 최종 무대에 올랐다.
본선 진출팀의 국적은 가나·독일·러시아·미국·우루과이·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등 8개국이다. 참가팀은 정보기술(IT) 플랫폼을 비롯해 헬스케어, 교육기술(에듀테크), 식품기술(푸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심사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창업 전문가 4명이 맡았다. 사업 실현 가능성과 시장성, 기술성,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개 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대상은 AI 기반 낙상 사전 감지 및 웨어러블 안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NeuroDetectYO’가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YUHAI OLEKSANDR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이다.
최우수상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활용해 외국어를 학습하는 AI 기반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개발한 독일 출신 HEINEMANN JOHN 대표의 ‘FlixFluent’가 받았다.
우수상에는 AI 기반 전문가 연결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Dots’가 선정됐다. 대표는 우루과이 출신 MARIA NOEL DE LA PAZ SUZACQ다.
상금은 대상 2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70만원이다. 특히 대상팀에는 창업이민종합지원시스템(OASIS)-6 이수증이 주어진다. OASIS-6 이수는 기술창업비자(D-8-4) 심사에서 30점으로 인정된다.
기술창업비자를 받으려면 법무부 점수제 심사에서 300점 만점 가운데 60점 이상을 확보하고, 특허·투자 유치 또는 OASIS-6 이수 등 필수항목 가운데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대회 참가자 상당수가 유학(D-2), 구직(D-10-1), 창업준비(D-10-2) 등의 체류자격을 갖고 있는 만큼 경진대회 수상과 후속 프로그램 참여가 국내 창업을 이어가기 위한 비자 취득에도 활용될 수 있다.
OASIS는 법무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외국인의 국내 기술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식재산권과 창업교육, 법인설립 등을 지원하는 9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과정 이수 실적은 기술창업비자 심사 점수로 인정된다. 서울글로벌센터는 전국 7개 OASIS 교육기관 가운데 하나다.
수상팀 3곳에는 후속 창업 지원도 제공한다. OASIS-8 법인설립지원 과정에 별도 심사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과정을 이수하면 기술창업비자 심사에서 15점을 받을 수 있다.
본선에 오른 9개 팀에는 OASIS-7 창업 인큐베이팅 입주기업 선발 때 가점을 준다. 해당 프로그램은 초기 창업가에게 서울글로벌센터 창업 공간을 제공하며, 6개월 이상 입주해 과정을 마치면 15점이 인정된다.
지난해 첫 대회 수상팀 가운데 국내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사례도 나왔다. 1위를 차지한 인도 출신 라비 산카르 대표의 ‘커넥트(Konnect)’는 외국인을 위한 AI 기반 여행·생활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에 선정됐다.
3위였던 일본 출신 데구치하나 대표의 ‘시크릿(Secret)’은 가슴 처짐을 방지하는 기능성 수면 브라를 개발·판매하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손형권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은 “외국인 창업가들이 각자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서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과 정착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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