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사학회, 창립기념 하계학술대회 개최…내부통제 등 '국민주권시대의 감사 책무성'

사회 / 류수근 기자 / 2025-08-24 08:42:46
22일 내부통제‧감사기준‧자체감사‧감사기구의 독립성 등 발표‧토론 성료
"학계와 감사실무자 간 연구 협력 및 관련 주제 논의 확산 위해 마련"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국민주권’이라는 표현은 국가 권력의 원천이 국민에게 있다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강조하는 말이다. 국민이 주권자인 시대에는 모든 공적 권력과 조직 활동이 국민의 위임을 받은 것이라는 전제가 있다. 따라서 조직의 업무와 회계가 법과 규정에 맞게, 효율적이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독립적으로 점검‧ 평가하고 예방‧개선하기 위한 감사의 실현은 특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어떤 식의 감사를 지향해야 할까? 한국감사학회(이사장 문호승, 회장 박희정)가 ‘국민주권 시대의 감사 책무성’을 주제로 지난 22일 성균관대학교에서 개최한 창립기념 하계 학술대회는 뜻깊은 토론의 시간이었다.
 

▲ 한국감사학회는 지난 22일 성균관대학교 법학관에서 ‘국민주권 시대의 감사 책무성’을 주제로 창립기념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앞줄 왼쪽부터 박형준 한국정책학회장, 정문기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장, 문호승 한국감사학회 이사장, 최재해 감사원장, 정재황 전 공법학회장, 박희정 한국감사학회장. [사진=한국감사학회 제공]


이날 학술대회는 한국감사학회, 감사연구원,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 한국내부통제연구원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한국감사학회 문호승 이사장은 “2025 창립기념 하계 학술대회는 내부통제, 감사기준, 자체감사, 감사기구의 독립성 등 감사 책무성 확보의 핵심을 이루는 4개 요소들을 중심으로 학계와 감사실무자 간 연구 협력 및 관련 주제 논의의 확산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감사 책무성 확보의 핵심 요소들을 기제로 한 4개 세션과 라운드테이블 형태의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제 1세션 ‘내부통제 우수사례’에서는 한국내부통제연구원 류인칠 부원장이 제시한 공공부문 내부통제 우수사례 판단 원칙에 따라 5개의 공공기관(한국농업기술진흥원, 경북교육청, 한국환경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우수 내부통제 사례가 소개됐다.


제 2세션 ‘공공감사기준’에서는 공공감사 수행 시 준수해야 하는 기본 원칙과 절차‧방법, 향후 과제를 탐색했다. 감사원의 오세석 감사관이 공공감사기준 전면 개정의 배경을 소개하고, 감사교육원의 조형석 교수가 ‘개정 공공감사기준의 활용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제에 임했다.


제 3세션 ‘민간부문 감사의 도전과제’에서는 민간부문 감사의 책무성 확보에 필수적 요소인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내용으로 한 유영상 이사(한영회계법인)의 발제에 이어 감사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김성수 팀장(GS리테일 감사실), 박노욱 상임감사(코스콤), 박성종 한경대 교수(KB라이프생명 감사위원장), 이동기 파트너(딜로이트컨설팅) 등 감사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제 4세션 ‘자체감사기구 혁신과 발전’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김현정 감사담당관과 한국수자원공사 한경찬 부장 등이 체육‧교육‧수자원 관리 분야에서의 감사 책무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4개 세션이 끝난 후 한국거래소 김성진 상임감사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해외 주요국의 사례를 토대로 우리나라 감사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공병천 교수(국립목포대학교)가 미국‧호주‧독일‧프랑스 등 해외 주요국 최고감사기구(SAI)의 사례를 제시한 뒤, 박노욱 상임감사(코스콤), 방동희 교수(연세대학교), 정해일 교수(고려대학교), 하동현 교수(전북대학교)를 비롯한 참석자 전원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감사학회는 이번 2025 창립기념 하계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민주권 시대를 맞아 감사 책무성 확보에 핵심이 되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 논의하고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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