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이 기아와 손잡고 전기차 기반 물류 시스템을 본격 도입한다. 양사는 배송 전용 전기차(PBV)를 활용한 친환경 배송망 실증에 나서며, 의약품 유통 전반의 ESG 전환을 추진한다.
지오영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기아와 ‘PBV 활용 친환경 의약품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지오영 유광렬 사장과 이만조 물류본부장, 기아 정원정 국내사업본부장 등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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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영-기아, 전기차 배송망 도입 |
이번 협약을 통해 지오영은 기아의 PBV 모델인 ‘PV5’를 배송망 일부 구간에 시범 투입하고, 실제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 효과 및 ESG 성과를 수치화할 계획이다.
지오영은 현재 전국 50여 개 물류 거점과 약 500대의 배송 차량을 통해 연간 약 1,800만km, 하루 평균 2만7천 건 이상의 의약품을 운송 중이다. 시범 운행을 통해 배송 효율성과 안정성, 친환경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지오영은 기아의 차량 관제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Pleos Fleet)’을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별도 단말기 없이 차량 상태, 운행 기록, 정비 이력, 운전 습관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관리할 수 있어 ESG 데이터의 정량화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오영 조선혜 회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 선언이 아닌, 전국 의약품 유통 공급망의 ESG 실천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첫걸음”이라며 “지속가능한 물류 체계 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영은 이번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송망 운영 전략을 정비하고, 탄소 저감 실천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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