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성은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를 통해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Arbor Biotechnologies, 이하 아버 바이오)에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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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유전자 편집 기술 보유 美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전략 투자 |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유전자 편집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아버 바이오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핵심 기술 연구 협력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아버 바이오는 특정 유전자를 절단·삽입·삭제·치환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이 기술은 유전성 난치질환, 혈액질환, 암, 선천성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 및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해당 기업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 예측 기법, 고속 실험 검증(High-throughput screening)을 통해 다양한 크기와 기능의 효소를 최적화해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간 유전체 전반에 대한 정밀 편집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버 바이오의 공동창업자 펑 장(Feng Zhang) 박사는 CRISPR-Cas 기반 유전자 편집 기술의 동물 및 인간 세포 응용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여를 한 인물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 에디타스 메디슨(Editas Medicine)과 빔 테라퓨틱스(Beam Therapeutics)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Enable팀 김윤철 상무는 “유전자 편집은 유전질환 치료의 핵심 기술로, 아버 바이오는 높은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해당 분야에서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벤처투자가 운용 중인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2022년 출범 이후 유전자 치료제, ADC(항체-약물 접합체), 혈중 단백질 분석 기술, 생성형 AI 기반 단백질 신약 개발, 유전자 편집 기술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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