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주담대 속도 조절로 실제 체감 금리와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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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가 두달연속 하락했다.[사진= 연합뉴스] |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단기금리의 영향을 받는 은행 예적금 금리가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0.83%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고, 잔액기준 코픽스는 1.09%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으며,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0.87%를 기록하여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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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픽스 금리 추이 [자료=은행연합회 제공] |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들은 16일부터 적용되는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상품의 금리도 코픽스 하락폭만큼 하향 조정한다. 우리은행은 연 2.55~3.65%를, 농협은행은 연 2.45~3.66%로 0.03%포인트씩 내릴 예정이다.
다만, 최근 은행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대출 한도를 줄이고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급증하고는 주담대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차주들이 체감하는 이자 경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COFIX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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