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롯데장학재단이 서울 쪽방촌 거주민을 위한 여름철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재단은 10일(목) 서울역 쪽방촌에 위치한 ‘온기창고’에서 신격호 롯데 플레저박스 전달식을 열고, 총 1억4천만원 상당의 김치와 식료품, 생활용품, 냉장고 등을 취약계층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서울시립쪽방상담소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며, 대상은 서울 내 쪽방촌에 거주 중인 2,247명이다. 재단은 여름철 식중독 위험과 식품 보관의 어려움을 고려해 김치와 삼계탕 등 건강식품이 담긴 플레저박스 1,969개와 함께, 냉장고 278대도 추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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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장학재단, 서울 쪽방촌에 김치·냉장고 등 1억4천만원 상당 물품 지원 |
특히 올해는 쪽방촌 내 상당수 가구가 냉장 보관 환경을 갖추지 못한 점을 반영해 냉장고를 지원 품목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롯데장학재단은 "여름철 쪽방촌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는 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물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재진 서울시 복지기획관, 유호연 서울역 쪽방상담소장 등이 참석해 지원 취지를 설명하고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 이사장은 “쪽방촌 거주민분들이 여름철 무더위와 식품 부패 등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했다”며 “직접 현장을 방문해 뵙고 나서야 체감할 수 있는 현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장 이사장은 “지난해 선풍기를 전달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 여름도 여러분이 무사히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플레저박스를 준비했다”며 “롯데장학재단은 앞으로도 필요한 이웃 곁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레저박스(Pleasure Box)는 ‘기쁨을 담은 상자’라는 의미로, 롯데재단이 진행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해에도 서울 쪽방촌 2,273가구에 약 2억원 규모의 물품을 전달하고 선풍기 482대를 함께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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