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TSMC에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15일 이같이 밝히고 “최근 AI 메모리 생산에 파운드리 공정을 활용하는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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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칩셋 성능 향상 위한 메모리 병목 현상 해결 관건
최근 AI 칩셋 출시 속도가 빨라지면서 메모리 병목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BM, LPDDR, CXL 등 맞춤형 메모리 생산을 고객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일 삼성전자가 이를 해결한다면 파운드리 공정을 활용해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메모리를 생산함으로써 AI 칩셋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제적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에 맞춰 턴키 솔루션 제공
CES 2024 기조연설에서 인텔,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은 향후 AI 시장이 클라우드 중심에서 온디바이스 중심으로 전환될 것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세트 기술을 동시 보유한 유일한 업체로서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예측이다.
AI 반도체 생산 문의 급증,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
최근 삼성 파운드리에 전 세계 AI 스타트업들의 AI 반도체 생산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도 좋은 징조로 받아들여진다.
김 연구원은 이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파운드리, 로직 사업을 동시 보유하여 턴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과 선단부터 레거시까지 다양한 파운드리 공정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AI 반도체 개발 기간 (2~3년)을 고려할 때 TSMC 대비 지정학적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AFE 파트너십 강화로 설계 및 개발 기간 단축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를 위해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파트너인 팹리스, 디자인하우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설계 노하우 공유, PDK(공정설계키트) 및 MPW(멀티 프로젝트 웨이퍼)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고객사의 AI 반도체 설계 및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AI 반도체 분야에서 TSMC에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운드리 생태계 확대와 턴키 솔루션 시너지를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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