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가수 이승기의 전 소속사 대표이자, 40억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구속을 면했다.
![]() |
▲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프로필.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
29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권진영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주거가 일정하고 범죄 혐의와 관련한 증거 자료가 대부분 수집됐다"며 영장 기각을 결정했다.
앞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권진영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피해액을 전부 반환하거나 공탁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 수사의 경과와 심문에 임하는 태도로 보아 증거 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한편 권진영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권진영 대표와 함께 가수 이선희의 횡령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이선희는 2013년 원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지난해 6월까지 대표로 재직하며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권 대표는 원엔터테인먼트 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권진영 대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불법 처방받은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도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해당 사건은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됐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