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재산 양극화 심화…방시혁·서정진·김범수는 1조원 이상 증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주식평가액 상승률 1위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차지했다. 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월 말 3조9101억 원에서 6월 말 10조8259억 원으로 3개월 새 176.9% 뛰었다. 이는 SK㈜ 보통주 1297만5472주의 주가가 같은 기간 30만1000원에서 83만4000원으로 급등한 영향이 컸다. 최 회장이 분기 기준 주식재산 10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가율 2위는 이재용 회장으로, 주식평가액이 30조9414억 원에서 59조1878억 원으로 91.3% 늘었다. 다만 증가액 기준으로는 이 회장이 28조2463억 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보통주 평가액이 16조2876억 원에서 32조5363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삼성물산 지분 가치도 9조471억 원에서 16조7202억 원으로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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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재산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는 양상이다. [사진=챗gpt] |
이 밖에 2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총수는 구자은 LS그룹 회장(34.1%),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27.6%),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27.1%) 등 3명이었다.
반대로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총수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었다.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3월 말 3조9322억 원에서 6월 말 2조5263억 원으로 35.8% 줄었다. 하이브 주가가 같은 기간 29만9000원에서 19만2100원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감소액으로도 1조4058억 원에 달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조6403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31.1%),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28.1%),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24.58%),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24.56%) 등도 2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정진 회장, 방시혁 의장, 김범수 창업자 3명은 2분기에만 주식가치가 1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46명 중 28명(60.9%) 감소…"상승 과실, 일부에 집중“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사 대상 그룹 총수 46명의 전체 주식평가액은 3월 말 104조4301억 원에서 6월 말 133조6207억 원으로 29조1906억 원(28%) 늘었다. 그러나 이재용·최태원 두 회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44명의 주식평가액은 오히려 5조9716억 원(8.6%) 감소했다. 조사 대상 46명 가운데 28명(60.9%)의 주식평가액이 줄어, 전체 지표상 증가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종목은 150개 안팎인데 이 가운데 약 3분의 2는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가가 하락했다며, 3분기 이후에는 상반기 실적 대비 주가가 더 많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조정 가능성이 있고 개인투자자 차익실현 매물, 금리·환율·국제 정세 등 변수까지 겹치면 등락 폭이 2분기보다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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