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이우인)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병원 측은 지난 8월 3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에서 외국인 근로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과 전문 진료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봉사는 경희의료원, 사단법인 경희-국제의료협력회,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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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경희대병원, 외국인 근로자 대상 의료봉사 |
의료지원에는 강동경희대병원과 경희의료원 소속의 퇴직 및 현직 의료진과 교직원 등 약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비인후과, 안과, 치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전문 진료가 제공됐다. 특히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 차량 사업'과 연계된 이동진료차량이 현장에 투입돼 초음파 검사와 의약품 지원 등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여성 근로자를 위한 자궁경부암 검사도 함께 진행돼, 부인과 질환 조기 예방 및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정호 ‘샬롬의 집’ 신부는 “남양주 지역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밀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 장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봉사를 통해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장성구 경희-국제의료협력회 이사장은 “경희 의과대학 동문을 중심으로 32년간 이어온 전통의 의료봉사 단체로서, 국적과 신분을 초월해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우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은 “병원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기관으로서 국적과 언어를 넘어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나눔과 돌봄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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