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인공지능(AI) 글로벌 각축전이 총성없는 무한 군비 경쟁 시대로 돌입하면서, 반도체 등 전 산업에 걸쳐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이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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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KB증권 김동원ㆍ김준섭 연구원은 최근 개발 중인 1800개 AI 모델을 분석한 후 크게 두 가지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이 예측했다.
현재 AI는 기업이나 개인으로 구성된 AI 소비자들이 자신이 영위하는 사업 경쟁에서 우위를 얻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데이터 보유 규모 (비용)가 크고 AI가 내놓는 결과물의 편익이 상대적으로 큰 경우 AGI (범용 인공지능) 형태의 AI 모델을 채택하는 반면, 데이터 보유 규모가 작고 AI가 내놓는 결과물의 편익이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 약 인공지능(Narrow AI) 도입을 채택하게 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투자 의사 결정권자들은 사업 전반에서 AI를 의사결정과 전략적 옵션을 탐색하는 도구로 보기 시작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2022년 기준 약 9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선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AI에 대한 투자 규모는 2년 전부터 이미 확대 중이다. 향후 5년간 기업들의 AI에 대한 투자 규모는 연평균 +17% 속도로 증가하며 2025년에는 15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AI 군비 경쟁에 무기 종류 상관 없이, AI 모델 수는 폭발적으로 많아질 것이고, 이를 다루는 규모가 커지는 동시에 학습 빈도가 매우 높아질 것이 유력하다고 그는 진단했다.
향후 기업 의사결정에 사용될 AI의 트렌드는 기업들이 외부로 반출하지 안고 보유하는 데이터에 기반해 별도의 학습을 시킨 AI가 만들어지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현재 대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크기는 32PB (페타바이트, 106 메가바이트)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Open AI의 챗GPT가 학습한 데이터 규모 대비 (GPT-3: 680GB /원본 45TB, GPT-4: 10TB / 원본 450TB 이상 추정) +3,000배 이상 수준”으로 추정했다.
2025년까지 대기업들이 보유할 데이터 크기는 65PB 수준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으로, 기업들의 AI 모델들은 학습 주기가 빠를 수밖에 없다.
이와 발맞춰 비싼 GPU를 대체해 NPU, ASIC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수년간 메모리와 파운드리 산업의 동시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양한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AI 도입을 가속화하며 AI 생태계, 즉, AI 시장 파이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이수페타시스, 가온칩스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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