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가수 김동률이 듀오 전람회로 함께 활동했던 고(故) 서동욱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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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이 고인이 된 절친 서동욱을 추모하며 애틋한 속내를 밝혔다. [사진=김동률 소속사, 서동욱] |
김동률은 22일 새벽 자신의 SNS에 "몇 번을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동률은 "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라며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절절한 심경을 고백했다.
장문의 추모글과 함께 김동률은 2001년 함께 발매한 앨범 '귀향'의 수록곡 '떠나보내다'의 가사와 함께 전람회 마지막 앨범이었던 '졸업' 표지를 함께 올렸다.
앞서 1990년대 듀오 전람회 멤버이자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인 서동욱은 지난 18일 사망했다. 향년 50세. 서동욱과 김동률은 지난 1993년 MBC '대학가요재'에서 대상을 탔으며, 이후 1994년 정규 1집을 발표해 '기억의 숩작'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97년 전람회가 해체한 후 서동욱은 기업인으로 살아갔으며, 2015년부터 모건 스탠리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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