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개그맨 정준하가 주류 유통 도매업체와의 대금 문제로 서울 상성동집이 경매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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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가 자신이 소유한 삼성동 집에 대한 강제 경매 개시를 당한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얼굴천재 박은수' 영상 갈무리] |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정준하가 소유한 서울 삼성동 집에 대한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 집은 2005년 정준하와 그의 부친이 절반씩 지분비율로 취득했다. 채권자는 한 주류 유통 도매업체로, 채권액이 2억 원대로 알려져 경매에 앞서 변제할 가능성도 있다.
채권자는 주류유통업체인 A사다. A가 측은 "정준하로부터 2억 3293만 812원을 못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경매를 신청했다. 다만 정준하는 오랜기간 알고 지냈던 업체에서 무이자로 돈을 빌리기로 했고, 올해 6월 모두 변제했다는 주장이다. A사 측과 작성한 공정증서에 무이자를 명시하는 내용과 함께 지연손해금이 24%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
경매 대상이 된 해당 집의 1차 매각 기일은 오는 10일이다. 정준하 측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청구이의 소와 함께 경매를 긴급히 정지할 수 있는 강제경매정지신청까지 별도로 제출한 상황이다.
앞서 정준하는 지난달 13일 방송인 박명수의 유튜브 채널 '얼굴천재 차은수'에 출연해 서울 서초구에 운영 중인 횟집의 매출과 고정 지출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정준하는 "오픈 2시간 만에 매출 100만 원을 찍었다. 웬만한 방송 몇 개 하는 것보다 장사하는 게 낫다는 생각은 한다, 그래도 방송은 해야 한다"며 "가게를 5개 하는데, 그중 아픈 손가락이 한 두 개 있다. 하나는 8년 만에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준하는 "코로나 때부터니까 거기서 많이 날렸다. 내일 마지막으로 의미 있게 장사하려고 한다"고 폐업 소식을 전했다. 정준하는 매출과 관련, "평일은 한 1000만 원 팔고, 주말에는 1500만~2000만 원 팔고 있다. 월세가 부가세 포함해서 3200만 원이다. 월세가 높다, 직원은 아르바이트 포함해 20명이 넘는다, 지난달 직원 말고 아르바이트생 인건비만 4500만 원 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월세, 재료비, 관리비 내도 남긴 남는다, 그런데 원재료가 비싸다, 횟값이 80% 올랐다, 동업이라서 떼면 많이 안 남는다. 허탈감만 제일 많이 남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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