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년만의 한국 개최 '2026 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 성료…120개국 3500명 결집

사회 / 박성태 기자 / 2026-08-14 07: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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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LA·ALA와 3자 업무협약 체결…글로벌 도서관 네트워크 구축 및 지속적 협력 기반 확보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 주제로 AI 시대의 공공 지식 인프라와 정보 리터러시 다각도 논의
바다도서관 팝업·지역 도서관 연계 탐방 등 글로벌 지식문화도시 위상 입증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광역시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학술 축제인 '2026 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2026)'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지식문화도시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부산시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6 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전 세계 120여 개국, 3500여 명의 도서관 및 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6 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전 세계 120여 개국, 3500여 명의 도서관 및 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사진=부산시청 제공]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이자, 부산에서는 최초로 개최된 세계적 규모의 도서관 전문 국제회의다.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AI) 발전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격변기 속에서 지식 인프라로서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회 기간 벡스코 내 4개 강연장에서는 약 200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8월 12일 열린 국가위원회 메인 세션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Beyond the Repository)'에서는 AI가 대량의 데이터를 생성하는 환경에서 공공 지식 보존소로서 도서관의 역할, 정보 신뢰성 확보, 공공 AI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포스터 세션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5편의 연구가 발표돼 글로벌 최신 혁신 사례를 공유했으며, 함께 열린 국제 전시회에는 47개 기관 및 기업이 80여 개 부스를 구성해 AI 기반 아카이빙, 학술정보 플랫폼 등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도서관 역사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로 꼽힌다. 1927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출범한 IFLA의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도서관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한국은 1920년대 근대 도서관 체계 도입 이후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이번 부산 대회를 통해 단순한 지식 수용국을 넘어 AI 시대 세계 도서관 정책과 디지털 아카이빙 표준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했음을 확인시켰다.
 

부산시는 이번 대회의 성과를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정책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대회 개막일인 8월 10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부산시와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미국도서관협회(ALA)는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 레슬리 위어(Leslie Weir) IFLA 회장, 마리아 맥컬리(Maria McCauley) ALA 회장이 직접 서명했다.

 

 

▲ 대회 개막일인 8월 10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부산시와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미국도서관협회(ALA)는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부산시청 제공]

 

세 기관은 협약에 따라 ▲도서관 정책·서비스·운영 지식 및 우수 사례 공유를 비롯해 ▲전문성 및 정보 교류 촉진, ▲지속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도서관 발전을 위한 다각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부산시는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선진 도서관 정책을 적극 도입하는 한편, 부산의 독창적인 도서관 운영 경험을 국제사회에 확산시킬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학술 행사 외에도 부산의 문화적 매력을 입증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민락수변공원에 조성된 '바다도서관 팝업'은 독서와 해양 관광을 결합한 특색 있는 시도로 해외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부산 관내 우수 도서관과 주요 명소를 연계한 11개 탐방 코스가 운영돼 참가자들의 교류를 도왔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세계 120여 개국의 도서관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미래 지식 인프라의 방향을 논의하고, IFLA·ALA와의 3자 협약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협력 기반을 구축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확충된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의 도서관 서비스와 지식 인프라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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