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시대' 15년 만에 퇴진, 하드웨어 수장 존 터너스 전면 배치

전기전자·IT / 박성태 기자 / 2026-04-21 06:57:10
9월 1일 자 CEO 교체 공식 발표…'애플 실리콘' 주역 전면 배치로 포스트 아이폰 준비

[메가경제=박성태 기자]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이 지난 15년간 회사를 이끌며 시가총액 3 6000억 달러 시대를 연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의 퇴임을 공식 발표했다.

 

애플은 20(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팀 쿡 CEO가 오는 9 1일 자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man)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후임 CEO로는 존 터너스(John Ternus)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는 스티브 잡스 사후 '운영의 마법사'로 불린 쿡의 관리 중심 경영이 마침표를 찍고, 다시 '제품 중심'의 엔지니어링 시대로 회귀하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 팀쿡 애플 CEO [자신=애플TV페이스북 캡쳐]


◇ '애플 실리콘' 주역 존 터너스, 기술 리더십 전면 배치

 

후임자로 낙점된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합류 이후 아이폰,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군의 하드웨어 설계를 지휘해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인텔 프로세서에서 자체 설계 칩인 '애플 실리콘'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핵심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애플 뉴스룸에 따르면 팀 쿡은 퇴임 서한에서 "존 터너스는 25년 가까이 애플의 혁신을 뒷받침해온 인물로, 엔지니어의 두뇌와 혁신가의 영혼을 가졌다"며 후임자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주요 외신 "관리의 시대 넘어 혁신 시험대 올라"


주요 외신들은 이번 교체가 애플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팀 쿡이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키워냈지만, 이제는 아이폰 이후의 파괴적 하드웨어를 제시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라고 20일 평했다.


미국 IT테크 전문매체 맥월드 또한 이번 발표를 충격적 발표로 규정하며, 쿡이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조니 스루지(Johny Srouji) 수석 부사장이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로 역할을 확대하는 등 하드웨어 중심의 권력 이동에 주목했다.

 

시장 전문가 "AI 최적화 하드웨어 시너지 기대"


시장 전문가들은 터너스 체제의 애플이 인공지능(AI)과 하드웨어의 결합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Wedbush)의 댄 아이브스(Dan Ives) 분석가는 21일 보고서를 통해 "터너스는 이미 M시리즈 칩 전환을 통해 능력을 증명했다"면서, "시장은 그가 생성형 AI 전략을 디바이스에 어떻게 녹여낼지에 대해 긍정적인 베팅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딥워터 에셋(Deepwater)의 진 먼스터(Gene Munster) 또한 "이번 임명은 애플이 다시 엔지니어링 중심 기업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9 1일 자로 물러나는 팀 쿡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대외 정책 대응과 자문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존 터너스 체제에서 처음 공개될 차세대 AI 최적화 기기들이 '포스트 아이폰'의 동력을 증명할 수 있을 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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