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30일 오전 11시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서 엄수

정치 / 류수근 기자 / 2021-10-30 04:13:01
연희동 자택 앞서 노제...영결식 후 파주 검단사에 유해 안치
참석자 최소화 50명 제한...장지는 통일동산 인근 국유지 유력 논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부터 파주 검단사까지 시간대별 교통 통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30일 토요일 오전 11시 고인의 재임중 개최된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엄수된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영결식은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방역지침 등을 고려해 초청 인원을 유족과 친지, 국무총리 등 국가주요인사와 장례위원회 위원, 정당·종단 대표, 주한외교단 등 50인 이내로 최소화한다.
 

▲ 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30일 오전 11시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영결식에 앞서 고인의 운구행렬은 오전 9시 서울대학교병원 빈소에서 출발해 오전 9시 30분에는 고인이 별세 직전까지 머물렀던 연희동 사저를 들리게 된다. 자택 앞에서는 유족 중심으로 노제를 지낸다.

이후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영결식이 손범수 아나운서의 사회로 1시간 동안 거행된다.

고인의 운구행렬 입장과 함께 시작될 영결식은 오전 11시 개식 선언에 이어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에 이어 국가장 집행위원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약력보고를 한다. 이어 장례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이 조사를 낭독한다.

이어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하고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행해진다. 이후 추모영상상영, 헌화·분향, 추모공연, 조총발사에 이어 운구행렬이 출발하며 폐식선언을 하게 된다.

영결식은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장례 흐름도. [행정안전부 제공]

영결식 종료 후 오후 1시50분부터 3시30분까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진행한 후, 오후 4시30분에서 5시30분께 파주 검단사에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지로는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지구 인근 탄현면 성동리 내 산림청 소유 국유지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묘역 조성 후 이곳에 다시 안장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통일동산 지구 안은 아니지만 오두산 통일전망대와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통일동산 지구 안에 추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도시계획 변경 등 여러 문제를 피하면서 유족측 의사도 존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애초 유족들은 고인의 생전 남북 평화통일 의지가 담긴 파주 통일동산을 장지로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지난 27일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인께서 인연이 있고 평소에 갖고 계셨던 북방정책 또는 남북한 평화통일 의지를 담아 파주 쪽으로 묻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동산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9월 나온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과 맞물려 자유로 건설, 헤이리 예술마을 등과 함께 조성된 곳이다. 당시 ‘평화시 건설구상’의 일환으로 민간인 통제구역이던 파주시 탄현면 일대의 규제를 풀고 안보·관광단지로 조성했다.

경찰은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부터 임시로 유골이 안치될 파주 검단사까지 시간대별로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다.

경찰은 오전 시간대에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연희동→올림픽공원 구간으로 율곡로, 연희로, 강변북로, 잠실역 주변이, 오후 시간대에는 올림픽공원→서울추모공원→자유로 구간과 올림픽공원 주변 및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전직 대통령들의 국가장 사례를 참고해 영결식 당일 교통관리 계획을 세웠다. 

 

2015년 11월 2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 때는 의전용 오토바이 30대, 오픈카 4대, 순찰차 1대, 승용차 1대 규모로 운구에 협조했다.

경호 인력은 전직 사례에 준해 경찰 10개 부대 포함 총 1600여명이 투입돼 안전 관리를 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