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방산, 폴란드와 FA-50·K-9·K2 '3종세트' 기본계약 체결...'유럽시장 진출 탄력'

국방 / 류수근 기자 / 2022-07-31 01:55:07
1단계 K2 180대·FA-50 48대·K-9 48문…전차·자주포 추가 물량은 현지 생산
기본계약 체결...폴란드 정부 “신속한 인도와 대규모 기술이전이 특징”
폴란드 국방부 장관 “FA-50 3개편대·K2 1천대·K-9 600문 주문”
K9자주포 글로벌 ‘압도적 1위’...폴란드, 레드백 장갑차에도 관심
K2전차 사상 첫 해외 수출 가시화...1차 긴급소요분 국내생산 공급

‘2022년 7월27일’. 이날은 한국 방산(이하 K-방산) 수출역사에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되게 됐다.

‘FA-50 경공격기, K2 전차, K-9 자주포로 구성된 K-방산 3종 세트’를 폴란드와 계약한 날이기 때문이다.

K-방산은 27일(현지시간) 폴란드와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유럽 시장의 한복판에 본격 진출하게 된 것은 물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핵심 방산 파트너’로서의 입지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주한 폴란드대사관 홈페이지는 이날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폴란드 육군의 장비 구입을 위해 대한민국과 체결한 무기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체결식에는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성일 방위사업청(DAPA) 기반전력사업본부장과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주된 무기는 폴란드의 방어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광범위한 폴란드 방산업계가 참여해 폴란드 내에서 생산이 이뤄질 것이다. 이번 계약은 신속한 인도와 폴란드로의 대규모 기술 이전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의 특징을 ‘신속한 인도’와 ‘대규모 기술 이전’이라고 평가하면서 “광범위한 방산업계가 참여해 폴란드 내에서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띈다.

이날 폴란드 국방부는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대를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한국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체결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은 본계약 전 단계로 절차상 실행계약 전에 체결하는 적법한 계약이다.
 

▲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방부 본부에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왼쪽부터),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세바스찬 흐바워크 국영방산기업 PGZ 회장이 폴란드와의 FA-50 경공격기, K2전차, K-9자주포 수입에 대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이날 한국과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대를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한국과 체결했다. [국방부공동취재단=연합뉴스]

폴란드 정부가 밝힌 도입 계약 규모는 총 148억 달러(약 19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앞서 업계는 추산했다. 다만 K2 전차와 K-9 자주포 도입 물량의 상당 부분이 현지 생산으로 합의되면서 실제 수출규모는 세부 계약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업체는 계약 규모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이번 계약에 따른 수출액이 최소 10조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폴란드 국방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은 “(한국과) 협정 기본합의의 일환으로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00문 이상, FA-50 항공기 3개 편대를 발주할 예정”이라며 “사실 우리는 이 무기들을 이미 주문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이번 (전력)강화는 우리(폴란드) 동부 국경의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 기다릴 수 없다”며 “우리는 폴란드군을 무장시켜야 한다”고 대규모 무기 계약의 긴급성을 강조했다.

이어 “왜 이런 무기인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부터 교훈을 얻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침략자가 어떻게 공격하는지, 러시아가 어떻게 공격했는지로부터 교훈을 얻는다. 우리는 오늘날 전장에서 기갑부대와 포병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폴란드 국방부는 FA-50의 경우 내년 중반까지 12대를 포함해 총 48대를 인도받는다고 공개했다.

K-9 자주포는 1단계로 48문을 수입할 예정이며,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내에 인도된다. 이어 2024년에는 600대 넘는 K-9의 공급이 시작되며, 2026년부터 폴란드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K2전차는 1단계로 180대를 도입하고, 2단계로 800대 이상을 현지화한 모델 ‘K2PL’로 확보하되, 2단계는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 FA-50경공격기·K2전차·K-9자주포· 주요 제원. [그래픽=연합뉴스]


‘K-방산 3종세트’의 1단계 인도 물량만 하더라도 전례 없는 대규모 계약이다. 계약 규모뿐만 아니라 K-방산 대표상품이 미국이나 독일 등 일류 방산 수출국과 경쟁력을 당당히 입증함에 따라, 추가 대형 계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특히 중동과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유럽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방산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당초 폴란드는 미국 항공기와 독일 전차 도입을 우선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폴란드가 미국·독일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을 ‘들러리’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폴란드 정부는 그러나 도입 시기, 가격, 사후관리, 기술이전 등을 종합 검토했을 때 한국산이 우위에 있다고 결론내렸다.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생긴 지상·공중전력 공백을 채우기 위해 기술·가격·도입 시기를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한국 무기체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의 협력은 전략적”이라며 이번 계약은 여러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strategic approach)”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지정학적 사건들과 전례 없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우리에게 평화가 영원히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 평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폴란드와의 대규모 계약에 성공한 국내 방산 업체들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K-방산 3종세트의 기본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

KAI, FA-50 유럽 수출길 뚫어…“FA-50 고객은 미래 KF-21 잠재고객”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는 “27일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48대, 30억 달러 규모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방부 본부에서 열린 한국과의 FA-50 경공격기, K2전차, K9자주포 수입에 대한 기본계약 체결식에서 FA-50 경공격기를 납품할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바르샤바=연합뉴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FA-50은 우리가 보유한 장비로 상호운용이 가능하며 최신무장 장착이 가능한 폴란드 공군의 최적 기종”이라고 평가했다.

KAI는 “국내 항공기 완제품의 유럽 시장 진출은 사상 처음으로 폴란드 수출 계약은 물량과 가격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라며 “폴란드 정부 및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FA-50 MRO(항공기정비) 센터 설립과 현지에서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는 또 “중장기적으로 폴란드 공군의 FA-50을 활용한 국제비행훈련학교 설립 및 운영을 추진한다”며 “유럽지역 내 조종사 훈련 소요를 충당하게 되면 폴란드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AI 안현호 사장은 “단순 판매가 아닌 공동 협력의 시작”이라며, “폴란드는 FA-50 1000대 수출의 시작으로 FA-50 고객은 미래 KF-21의 잠재고객”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18일(현지시간) 개막한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FA-50 경공격기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소형무장헬기 LAH를 전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KAI 판버러 에어쇼 부스. [KAI 제공]
 

한국 T-50 탑승 폴란드 지휘관 “후배에 추천하고픈 항공기”


국산 경전투기 FA-50을 도입할 예정인 폴란드 공군이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T-50B에 직접 탑승해보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국산 항공기의 유럽 진출 지원에 나선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는 폴란드 뎅블린 기지 상공에서 고난도 공중곡예로 T-50B 성능을 뽐냈으며, 28일(현지시간)에는 폴란드 공군 특수비행팀 오릭(Orlik)의 PZL-130(KT-1급) 항공기와 우정 비행도 했다.

T-50B는 FA-50과 같은 계열 항공기다. 


블랙이글스는 오릭(Orlik)과 함께 날아올라 뎅블린 기지 상공에서 붉은색 연기와 흰색 연기를 내뿜으며 폴란드 국기를 그리기도 했다.

이어 폴란드 공군 제1비행단장 마치에이 트렐카 준장, 제4비행단장 그제고쉬 실루사즈 준장, 제23공군기지단장 크지스토프 스토비에츠키 대령, 제1비행단 부단장 삐오트르 이바스코 대령을 T-50B 4대의 후방석에 각각 태우고 비행했다.

▲ 28일 오전(현지시간) 폴란드 뎅블린 공군 기지에서 실시한 블랙이글스-폴란드 공군 간 우정 비행에서 7번기에 노강민 소령과 함께 탑승한 제23공군기지단장 크지스토프 스토비에츠키 대령이 비행 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국방부공동취재단=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50여 분간 비행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스토비에츠키 대령은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멋지다(brilliant)”고 답했다.

그는 “T-50B는 내가 비행하는 미그-29와는 (계기판 등) 조종 환경이 완전히 다른 새로운 항공기였다”면서 “비행하기가 매우 수월했다”고 평가했다.

뒤이어 항공기에서 내린 트렐카 준장 역시 “판타스틱”이라고 비행 소감을 전하면서 “후배들에게 추천할 만한 항공기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트렐카 준장은 “T-50의 컴퓨터 기반 시스템과 '플라이 바이 와이어'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으며, “T-50의 최신 장비들이 인상적이었는데, F-16과 유사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K-50 12대를 우선 납품받게 될 폴란드는 이를 트렐카 준장이 지휘하는 제1비행단에 배치할 예정이다.

T-50은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F-16을 기반으로 공동 설계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특히 500대 규모로 예상되는 미 해군·공군 전술훈련기사업 수주를 위해 최근 록히드마틴과 협력합의서(TA, 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

미국 수출에 성공하면 FA-50은 고등·전술입문·경공격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경공격기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지난 15~17일(현지시간) 영국 글로스터셔 페이포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군사에어쇼인 영국 '리아트(Royal International Air Tatoo·RIAT)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거머쥐며 공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블랙이글스의 리아트 참가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2회 모두 최우수상·인기상을 받았다.

한화디펜스, K-9 자주포·탄약운반장갑차·사격지휘장갑차 등 공급 기본계약 체결

한화디펜스도 “27일(현지시간)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을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Framework contrac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방부 본부에서 열린 한국과의 FA-50 경공격기, K2전차, K9자주포 수입에 대한 기본계약 체결식에서 K-9자주포를 납품할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바르샤바=연합뉴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진행된 이날 계약에는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와 폴란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부장관,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사 세바스찬 추와크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화디펜스는 “금번 기본 계약(Framework contract)은 수출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하는 포괄적인 협약의 성격”이라며 “폴란드 국방부에 의하면 한화디펜스와 폴란드 정부는 K-9 자주포 672문 등 전체적인 공급 물량과 기간 등을 합의하고, 향후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계약 이행사항이 담긴 실행계약(Executive contract)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9 자주포는 세계에서 가장 성능과 신뢰성이 입증된 화력체계로, K-방산의 대표적 명품으로 꼽힌다.

▲ K9 자주포(위),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 사격지휘장갑차(아래).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지난 2001년 이후 8개 국가(튀르키예(터키),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에 수출되며 글로벌 자주포 수출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폴란드 추가 공급 계약으로 K-9 자주포의 점유율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연내 폴란드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이를 유럽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아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유도탄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수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디펜스는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 4개국(튀르키예, 폴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과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NATO 동맹의 핵심인 영국과 미국의 자주포 사업에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폴란드는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도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출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호주 차세대 궤도장갑차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후보 기종인 레드백을 기반으로 새로운 중형급 보병전투장갑차를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드백(Redback)은 지난해 호주 육군이 주관한 최종 시험평가에서 방호력과 기동성, 화력 등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했으며, 지난 4~5월에 이뤄진 한국 육군 시범운용에서도 탁월한 운용성을 보여줬다.


한화디펜스는 미국법인과 호주법인 설립에 이어 폴란드 등 전세계 주요 거점에 영업과 생산을 위한 전진기지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방산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구축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금번 기본 계약은 K-9 자주포의 우수성과 한화디펜스에 대한 신뢰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어서 매우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디펜스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K-방산’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한편, ‘글로벌 1등 무기체계’를 앞세워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넘버 원’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해외수출 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 K2 1차분 한국서, 폴란드형 2차분 한국ㆍ폴란드 생산 예정

 

현대로템도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1000대 물량 등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방부 본부에서 열린 한국과의 FA-50 경공격기, K2전차, K9자주포 수입에 대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 체결식에서 K-2 전차를 납품할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국방부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국로템은 “이번 기본계약은 폴란드 획득 절차상 향후 진행될 개별 실행계약 체결 이전에 하는 적법한 절차로 사업 예산을 설정하기 위한 총 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고자 체결됐다”며 “실행계약에는 1ㆍ2차 인도분에 대한 각각의 납기와 상세사양, 교육훈련, 유지보수 조건 등 세부 사항이 명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우선 1차적으로 국내 생산 K2 전차 긴급소요분을 폴란드에 공급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과 국내 생산 물량이 최종 인도될 계획이다.


특히 2차 물량부터는 폴란드 군사 체계에 표준화되고 추가 사양이 들어간 K2 전차가 현지에서 양산된다. 이번 계약으로 폴란드도 자체 전차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현대로템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 체결로 K2 전차 완성품의 해외 첫 수출을 위한 기념비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튀르키예에 K2 전차 기술 이전에 성공하는 등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로템이 수출을 타진 중인 노르웨이형 K2 전차(K2NO)는 올해 초 현지에서 실시된 동계시험평가에서 혹한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인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 기업으로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수한 품질의 K2 전차를 안정적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며 “현대전에서 첨단 기술이 들어간 전차가 점점 주목받는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해 국산 K2 전차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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