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에는 윤후덕·김민석 등 하마평
28일 오후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대)에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이날 밤 이재명 당 대표 비서실장에 천준호(초선·서울 강북을) 의원을 임명하고, 당 대변인에 박성준(초선·서울 중구성동구을) 의원을 내정했다.
당 공보국은 이날 오후 이재명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이 간담회에서 협의한 결과 이 같은 인선안을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통상 새 지도부는 전대 다음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첫 최고위 회의에서 상견례 및 인선 협의를 시작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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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28일 이재명 당 대표 비서실장에 천준호(초선·서울 강북을) 의원을 임명했다. 사진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의 현안 보고를 촉구하고 있는 천 의원. [서울=연합뉴스] |
천 의원과 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일찌감치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천 의원은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KBS·JT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경선 캠프에서 공동 대변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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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28일 이재명 당 대표 비서실장에 당 대변인에 박성준(초선·서울 중구성동구을)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국회박물관 내 체험관에서 열린 자신의 책 '역대 대통령 후보에게 배우는 스피치의 정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 의원. [서울=연합뉴스] |
이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득표율 순)은 이날 전대 종료 직후 긴급간담회를 가졌으며, 우선 당 대표 비서실장과 당 대변인을 결정했다.
다만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은 더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당선자 분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지를 모아 인사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통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조직과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 자리에는 조정식(5선)·안규백(4선)·윤관석(3선)·윤후덕(3선)·김경협(3선)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이자 이재명계 좌장인 4선 정성호 의원이 일찌감치 사무총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됐지만 정 의원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후덕 의원은 3선의 김민석 의원과 함께 정책위의장 하마평에도 오르내리고 있고, 재선의 김병욱 의원은 정책위 수석 부의장으로 거론된다.
수석 대변인에는 전북 출신인 재선의 김윤덕·안호영 의원이 후보군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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