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도형의 사진과 이야기 첫 번째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

/ 이석호 기자 / 2021-06-16 00:24:29

30년여간 신문과 잡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최근에는 사진 인문학 강연도 펼치고 있는 작가 김도형이 에세이집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를 발간했다.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는 사진집과 에세이집이 한 권으로 엮였다.

수록된 사진은 저자가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한 고등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찍은 풍경들이고, 글은 어려서 부터 사진에 관심을 가진 저자가 평범하지 않은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사진 저널리스트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렸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소먹이고 미역감는 아이들의 풍경이 아련한 추억을 자아내고, 꿈을 이루기 위한 저자의 절실한 노력이 글에 녹아 있다.

1983년 전국민 주민증 일제갱신 기간에 증명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구름같이 몰린 사람들을 보고 사진이 돈 되는 기술이라는 것을 안 저자의 아버지가 넉넉치 않은 살림에도 당시 대학 등록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30만 원 짜리 SLR 카메라를 선뜻 아들에게 사주는 대목이 인상 깊다.

사진을 전공하던 저자가 대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돈이 많이 드는 사진 공부를 그만 두겠다는 말을 어머니께 했는데 어머니는 어떻게 해서라도 공부는 마치게 하겠다며 돼지를 사육하고 다섯마지기 논 소작으로 저자의 뒷바라지를 한 대목도 눈물겹다.

나름대로 사진 전문가로 통하던 고등학생때 수학여행을 가서 친구들의 기념사진을 찍어주면서 실수로 노출과다 시켜 촬영해 얼굴에 밀가루를 뒤집어 쓴 것처럼 만들고, 항의하는 친구들에게 오히려 하이키 톤의 그것이 더 세련된 사진이라고 항변하는 에피소드는 웃음을 자아낸다.

인스타그램에 '김도형의 사진과 이야기' 라는 제목의 포토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는 저자는 앞으로도 계속 책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에 이어 김도형의 사진과 이야기 두 번째 '동행'이 내년 초에 발간되고, 그 뒤를 이어서 김도형의 사진과 이야기 세 번째 '풍경이 마음에게'가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진솔한 글과 '은유'가 내포된 서정적인 풍경사진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편안한 위로를 주기에 충분하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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