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CU 점주 지원 속도전…성수기 앞두고 정상화 ‘사활’

유통·MICE / 김민준 기자 / 2026-05-11 07:01:51
업계 추정 100억원대 지원…“예상보다 빠른 보상”
가맹계약 해지 우려 차단…본사 ‘점포 정상화’ 총력
지역별 피해 격차 뚜렷…추가 협의 가능성 제기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화물기사들의 파업에 따른 상품 공급 차질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100억원대 규모의 지원안을 내놓고 점포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본사가 저온상품 결품 보전과 위로금 지급 등 이례적인 수준의 신속 보상에 나선 배경으로 여름 성수기 매출 회복과 고객 이탈 방지, 가맹계약 해지 우려 차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피해 지역 점주들 사이에서는 영업 차질과 폐기 손실 규모를 감안할 때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BGF리테일이상품 공급 차질에 따른 가맹점 피해 지원안을 발표했다. [사진=챗GPT4]
 

1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난 7일 점주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상품 공급 차질에 따른 가맹점 피해에 대한 지원안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안은 상품 공급 차질로 인한 정확한 피해 산출과 함께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공급 불안정에 따른 피해 수준을 고려해 지역과 점포별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가맹점 지원안은 크게 점포 지원금과 위로금으로 나뉜다.

 

우선 점포 지원금에는 저온 결품 지원금과 간편식사 폐기 지원이 포함된다. 저온 결품 지원금은 공급 불안정 상황과 상관없이 45일부터 30일까지 냉장·냉동 전체 결품에 대해 정상 판매를 가정한 점포 매출이익 전액을 지원한다. 간편식사 폐기 지원도 동일 기간 내 폐기 금액 전액을 보전한다.

 

위로금은 지역별과 점포별로 총 4개 항목에서 지급된다. 지역별 위로금은 공급 불안정 수준에 따라 지역을 구분해 최대 30만원까지 차등 적용되며 점포별 위로금 역시 결품과 지연 배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당 최대 70만원까지 지급된다. 점포 위로금은 실질 피해 보상 외 추가적인 지원금이다. 지원금은 이달 7일 정산서에 반영되며 8일에 개별 입금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상품 공급 차질로 인해 회사의 피해도 크지만 가맹본부로서 점포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실질적인 보상과 위로금까지 폭넓은 지원안을 마련했다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본부와 가맹점이 하나의 공동체임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안 규모, 100여억원대로 추정기대 이상의 보상 속도·규모

 

지원안에 따른 피해 가맹점주들이 받을 총 지원 규모는 100억원대(매출 원가 기준)로 추정되고 있다. 지원 규모는 포스기를 통해 자동 집계되는 매출을 근거로 전년 동기 대비 비교하는 방식으로 산출된 금액으로 풀이된다. 피해 규모 산정이 불가능한 간접적인 피해 등은 제외됐다.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 규모가 500여억원(매출 기준)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련됐다는 점과 규모도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지원 기준 마련 및 회사 내부 논의 절차 등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르고, 일각에서는 평시 주문 상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했을 때 지급되는 보상 기준 등을 고려하면 당초 전망보다 규모가 크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CU의 행보는 상당히 빠르게 지원안을 마련한 경우라며 파업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알려지고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커지면서 빠르게 마련한 것으로 보이며, 점포 지원금과 함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BGF리테일이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고 견해를 내비쳤다.

 

CU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피해 산정에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BGF리테일의 행보는 상당히 빠른 편이며, 통상 기준 대비 지원 금액도 체감상 큰 부분이 있어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점주 이탈·매출 급감 우려에점포 살리기총력전

 

BGF리테일이 이처럼 빠르게 움직인 이유는 작게는 매출이 증대되는 성수기를 대비할 필요가 있고, 크게는 점포 활성화를 통해 가맹계약 해지 요구 최소화 및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업으로 인해 일부 점포에서는 2주 이상 결품이 이어지며 월 매출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인건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CU를 찾던 고객들이 경쟁 편의점으로 이동한 뒤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주들의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추석 전 성수기까지 매출 회복이 지연될 경우 점주와 본사 모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BGF리테일이 선제 보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CU가맹점주연합회 관계자는 점주와 본사는 공동체로 묶여 있다면서 파업 사태로 타 편의점 브랜드에 뺏긴 고객들을 5~6월에 최대한 회복하지 못하면 점주들은 생존권이 위험해지게 됨은 물론, 본사도 타격을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피해가 심한 점주들을 중심으로 폐기 지원 정도가 아니라 손실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를 제기해 왔고, 회사도 점주들에 대한 구제가 이어지지 않으면 가맹계약 해지 등으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이 때문에 적극적이고 빠르게 대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BGF리테일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연결기준 100~300여억원대임을 고려하면 규모가 큰 편이라며 매출이 본격 상승하는 5월이 다가온 상황에서 점포 활성화가 늦어질수록 매출 회복 여력이 없어지는 점을 고려해 빠르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점포별 피해 격차현장에서는 추가 대책 요구

 

다만, 현재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피해 정도가 컸던 지역 점포들을 중심으로 추가 협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어 BGF리테일의 추가 지원안 여부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파업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잘 들어오지 않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피해 점주들을 중심으로 회사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U가맹점주연합회 관계자는 수도권·경남·부산 지역 점포들은 일부 지연 정도에 그치거나 의약품 등 위주로 결품이 일어난 반면, 안성·나주·진주 센터 관할 지역의 점포들은 피해 정도가 심해 지원 기준의 최대 수준으로 보상받아도 인건비·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점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3000여개의 점포들의 경우 일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회사와 추가적인 지원에 대해 계속 협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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