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문적 실무역량을 갖춘 우수한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양성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1기 교육생을 선발해 24일부터 본교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약 3주간은 온라인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0일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설치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2년 비학위 과정으로 반기별로 250여 명의 교육생을 선발하며, 교육생은 수업·강의 등 기존의 교육방식을 벗어나 자기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해결함으로써 실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쌓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이민석 초대 학장.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200223/p179566099971249_348.png)
지난해 8월 1일 설립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프랑스의 유명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기관인 ‘에꼴42(Ecole42)'를 벤치마킹한 교육기관으로, 자기주도 학습과 문제해결 중심으로 미래형 소프트웨어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홈페이지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42서울(SEOUL)'과 관련해, “가르치는 교수도, 정해진 교재도, 비싼 학비도 없다. 심지어 학위도 없다”며 “단순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방법, 멋진 동료와 협업하는 방법, 누군가를 위해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배우는 방법을 배운다”고 설명하고 있다.
교육생 모집에는 총 1만1118명이 신청했으며 온라인 시험과 4주간의 집중교육 등의 선발과정을 거쳐 최종 207명이 1차로 뽑혔다.
1기 교육생은 엄격한 과정을 통해 선발됐다.
지난 4주간의 집중 교육과정에서는 매일 주어지는 개인미션(1주차~3주차)과 장기 팀프로젝트(4주차), 매주 금요일마다 치르는 시험, 주말 프로젝트 수행 등 강도 높은 훈련과 경쟁을 거쳤다.
이를 통해 잠재된 역량을 끌어내고 협업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교육생들의 평가다.

1만1118명의 많은 지원자로 인해, 예비 교육과정 인원을 당초 계획인 450명보다 확대해 1차 385명, 2차 117명으로 나눠 추진했다. 이중 1차는 최종 207명을 뽑았고, 2차는 40여 명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1기 2차 집중교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교육공간 출입이 가능한 다음달 16일로 연기해 진행할 예정이다.
1기에 이은 2기 교육과정은 올해 7월부터 시작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선발된 교육생들은 10대 11명(5.3%)을 포함,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프트웨어전공자가 37.7%, 비전공자가 62.3%로 비전공자가 전공자보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6월, 학장 공모와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이민석 교수를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초대 학장으로 선발했다.
이민석 학장(57)은 서울대 전자계산공학 학사와 서울대컴퓨터공학 석·박사 출신으로, 한성대 교수, 팜팜테크 CTO, NHN NEXT 학장 등 다양한 경험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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