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출산하러 갔던 아내가 9시간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면 그 남편과 가족들이 느끼는 슬픔의 정도는 얼마나 클까! 특히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병원의 처치 과정에 의문이 남지만 병원은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나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다고 주장한다면 그 남편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
9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두 번째 이야기로 ’출산 9시간 만에 사망한 아내, 그날의 진실은?' 편을 마련한다. 스토리헌터는 이용환 변호사가 맡는다.
“아내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주세요.” 결혼한 지 1년 만에 의문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정성훈(가명)씨를 비롯한 유족들은 산모의 사망에 대해 많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KBS 2TV '제보자들' 제공]](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200109/p179566076256599_884.png)
‘제보자들’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제 발로 걸어 들어간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출산한 지 9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산모는 급속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한 뒤 심각한 출혈이 시작됐고 4시간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상급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청천벽력같은 사실에 유족들은 분만을 진행했던 산부인과에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산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소연한다.
가족들이 주장하는 의혹의 근거는 이렇다. 과다출혈이 발생했을 당시, 성훈 씨는 산부인과 의료진으로부터 아내의 상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아내의 출혈상태가 심각했음에도 4시간 동안 이송시키지 않았다는 문제도 제기한다.
하지만 남편과 가족들의 주장에 대해 병원 측에서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으며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오히려 자신들이 아니었으면 아기까지 잘못됐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KBS 2TV '제보자들' 제공]](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200109/p179566076256599_262.jpg)
그런데 분만을 진행했던 산부인과에서는 장례를 모두 마친 시점에서 다른 요인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양수색전증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란다.
양수색전증이란 분만 진통 후나 분만 직후에 양수가 산모의 순환계로 들어가는 질병으로, 발생하면 산모에게 과민반응을 일으켜 급격한 호흡곤란과 저혈압,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고, 혈관 내 응고병증으로 손상부위에 대량의 출혈을 일으키면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유족들은 산부인과의 이러한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한다.
현재 성훈 씨는 아내의 억울함과 의혹들을 풀기 위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환자 측이 의료소송에서 완전승소하기란 거의 힘든 게 현실이지만 끈질기게 진실규명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과연 성훈 씨는 의료소송을 통해 아내의 억울함을 밝힐 수 있을까?
아내의 죽음을 둘러싼 엇갈린 주장. 이날 ‘제보자들’에서는 출산 9시간 만에 사망한 아내, 그날의 진실에 대해 추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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