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증가...'의류·신발' '중국 사업자' 가장 많아

유통·MICE / 류수근 기자 / 2019-09-29 02:05:37
소비자원 조사...소비자불만 작년보다 16.9% 증가
의류·신발, 항공권·항공서비스, 숙박 순으로 많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사례1) 김모씨는 올해 1월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하고 배송대행을 신청했다. 이후 주문과 다른 제품을 배송받아 사업자에게 이의를 제기했으나, 사업자는 배송대행지에 입고된 제품을 그대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모씨는 사전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상세 검수를 신청했으나 배송대행업체가 제대로 검수하지 않고 제품을 배송했다며 반품비용 등의 배상을 요구했다.


사례2) 최모씨는 올해 1월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에서 원피스를 구입하면서 6만7200원을 결제했다. 주문한 후 한 시간 뒤 2주 후에 물품이 배송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업자에게 환급을 요구했다. 그러자 사업자는 배송이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거부했다. 온라인 해외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거래품목별로는 의류·신발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가장 많았고 소재국별로는 중국 사업자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총 1만1081건이 접수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482건)에 비해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그래픽= 연합뉴스]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이 크게 늘어났다. [그래픽= 연합뉴스]


이 수치는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 접수 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거래품목별로는 확인된 1만837건 중 ‘의류·신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3322건으로 가장 많은 30.7%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항공권·항공서비스‘ 1805건(16.7%), ’숙박(예약)' 1632건(15.1%) 순이었다.


특히, 게임, 인터넷 기반 서비스 등 정보통신서비스와 콘서트, 스포츠 경기 관람 등 문화·오락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8.3%나 증가했고, 문화·오락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197.9% 늘었다. 이는 해외구매가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2019년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현황. [출처= 한국소비자원]


사업자 소재국별로는 확인된 3647건 중 중국(홍콩 포함) 사업자 관련 불만이 924건(25.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싱가포르 732건(20.1%), 미국 473건(13.0%),


네덜란드 333건(9.1%)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 관련 불만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73.4%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글로벌 숙박·항공권 예약대행 사이트인 ‘트립닷컴‘(중국)과 자유여행 액티비티 예약대행 사이트 ‘클룩‘(홍콩) 관련 불만의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액티비티는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교통, 입장권, 티켓 등을 미리 예약하고 현지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2019년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품목별 현황. [출처=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온라인 해외구매에 대한 소비자 불만 트렌드와 급증 품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소비자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 관련 피해는 국가 간 법률·제도의 차이, 언어 장벽 등으로 인해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거래 전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의 피해예방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구매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구매대행 관련 피해는 ‘1372소비자 상담센터’(국번없이 1372)에, 직접거래 관련 피해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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