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연준 의사록 공개에 美국채 장단기금리 또 역전한 이유

글로벌경제 / 김기영 / 2019-08-22 11:08:36
2년-10년물 금리, 1주일만에 장중 일시 역전
美유통업체 실적 호조에 뉴욕증시 지수는 일제히 상승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지난 14일에 이어 일주일만에 미국 국채의 장단기 수익률(금리) 역전 현상이 또다시 발생했다.


경기침체 신호로 인식되는 미 국채의 장단기 수익률(금리) 역전 현상이 21일(현지시간) 장중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이번 금리 역전 현상은 지난달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적 연쇄 인하의 시작이 아닌 "중간 사이클(mid-cycle) 조정"이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비롯됐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UPI/연합뉴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준 FOMC의 지난달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년물 수익률을 밑도는 이른바 수익률 역전이 일어났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의 역전은 지난 14일에 이어 1주일 만이다.


다만 이날 역시 수익률 역전은 일시적이었다. 이후 10년물 수익률은 1.587%, 2년물의 수익률은 1.569%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에서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장기채는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만큼 단기채보다 제시하는 수익률이 높은 게 통상적이다. 이런 원칙에 역행하는 것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에는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올해 들어 최대폭인 800.49포인트나 미끄러지는 등 뉴욕증시가 폭락장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의 배경은 FOMC 회의록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 때문이었다.



[사진= 연합뉴스]
FOMC의사록 공개 이후 부정적인 기류의 형성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미 유통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3대지수 모두 상승했다. [사진= 연합뉴스]


CNBC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를 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단지 '중간 사이클' 차원의 인하라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게 이날 경기둔화 공포를 상기시켰다고 평가했다.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은 지난달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는 정책 기조의 ‘재보정(recalibration)’이나 ‘중간-사이클(mid-cycle) 조정’으로 판단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처럼 대부분의 연준 위원은 제롬 파월 의장이 밝힌 대로 7월의 금리 인하가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는 데 동의했고, 또 입수되는 지표를 주시하면서 향후 정책 결정에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명의 위원은 지난달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를 주장한 반면 일부는 동결을 지지하는 등 금리 정책을 둘러싼 위원 간 이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가와 관련해 일부 위원은 글로벌 경기 약화와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2% 목표 달성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다수는 물가 약세가 일시적 현상일 수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견해가 갈렸다.


다만 FOMC 의사록은 이날 뉴욕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이날 뉴욕증시는 타깃과 로우스 등 유통업체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0.29포인트(0.93%) 상승한 2만6202.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92포인트(0.82%) 오른 2924.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1.65포인트(0.90%) 오른 8020.2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대표적 할인 유통점 타깃이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두 번째 회계 분기 순익을 발표했다. 매출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고,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올려잡았다.


주택용품 판매점 로우스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보고했다.


타깃 주가는 이날 20.4% 폭등했고, 로우스 주가도 약 10% 오르며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유통업체의 호실적은 미국 소비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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