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소차는 0대, 전기차는 1만7101대로 최다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1975년 19만3927대에서 1985년(111만3430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고, 1997년(1041만3427대) 10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2014년(2011만7955대)로 2000만대의 이정표에 도달했다. 그간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의 추이다. 현재는 얼마나 될까?
국토교통부가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지난해 말에 비해 약 1.0%(약 24만대) 증가한 2344만4165대로 집계돼 인구 2.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가 1891만7965대, 승합차가 82만8581대, 화물차가 360만4370대, 특수차가 9만3249대였다.
자동차 전체 등록대수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둔화추세다.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는 두 자리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고, 그후 2002년까지도 한 자리수 후반대였지만 이후로는 2~3% 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2.5%가 늘어났다.
1인 가구 증가, 친환경차 보급 확대, 소비자의 세컨드카 수요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말 친환경자동차는 60만 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점유율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2117만 대(90.3%)였고 수입차는 228만 대(9.7%)였다. 지난해(216만9143대) 처음 200만대를 넘어선 수입차는 지난해 6월 8.9%에서 올해 6월 9.7%로 비중이 더 늘었다.
올해 6월 현재 연료종류별로는 휘발유(1077만6160대, 45.97%), 경유(997만4649대, 42.55%), LPG(201만3158대, 8.59%) 순이었다.

아직 전체에서의 비중은 작지만 친환경자동차도 꾸준히 증가추세다.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자동차는 53만 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서 2.3%로 늘어났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3만5821대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서울(9만5249대), 인천(3만7392대), 대구(3만1899대), 부산(2만8030대) 순이었다.
전기차는 7만2814대를 등록하여 1년 만에 약 2배가 증가했고, 수소차는 2353대로 약 6.6배가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는 45만5288대로 약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차의 경우 울산이 898대로 가장 많았고, 경상남도(391대), 광주(348대), 부산(179대), 서울(146대), 경기도(135대) 순이었다. 강원도와 전라북도는 1대씩이었고, 제주도는 1대도 없었다.
반면 전기차의 경우는 제주도가 1만7101대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서울(1만1082대), 경기도(9267대), 대구(8307대) 순이었다.

친환경차의 증가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의 보급 확대와 고연비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구당 보유차량 증가추세에 따라 기존 차량 외에 전기차를 동시에 등록한 승용자동차의 소유자도 2만2177명으로 전년(10,380명) 대비 약 2.1배 증가했다. 전기자동차의 중고차거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6월 1305건에서 올해 6월에는 3343건으로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친환경 트렌드 및 연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이에 맞춰 변화될 것”이라며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통계 제공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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