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유안타증권은 17일 두바이유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 80달러 정도로 높아지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땐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원유 수급으로 예측한 두바이유 가격은 상반기 64달러에서 하반기 80달러로 25% 정도 상승한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압박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원유 수요량은 상반기보다 11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190617/p179565913163359_860.jpg)
그는 또 “베네수엘라에 대한 하루 9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 봉쇄 압박이 커지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하루 120만 배럴 감산 결정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2~4주 정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이동이 제한될 경우에는 국제 유가가 추가로 30~60달러 급등할 수도 있다”며 단기간에 100달러 선을 넘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강경파로 교체된 이란 핵심 권력과 미국 강경파 사이에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긴장 고조는 하루에 185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이동하는 최대 병목 지역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동발 원유 생산 차질은 한국 정유사에 추가 비용을 요구하게 된다”며 “연간 8억2000만 배럴을 수입하는 한국 정유사에는 상반기 대비 9400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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