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취업을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대기업 신입공채(대졸)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6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계획'에 대해 일대일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190225/p179565866765468_515.jpg)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43.2%가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채용 여부와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는 기업은 17.3%,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39.5%였다. 신입공채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기업의 수가 더 많았다.
잡코리아의 조사를 분석하면 하나의 기업이 평균 97명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 동일 기업의 채용규모(6814명)에 비해 평균 8.7% 감소한 수준이다.
다수의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축소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55.5%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응답자는 39.0%였으며, '채용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한 응답자는 5.5%에 그쳤다.
![[출처 = 인크루트]](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190225/p179565866765468_600.jpg)
대기업 중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할 것이라 밝힌 곳은 롯데그룹과 CJ그룹이다. 롯데그룹은 3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대졸 신입공채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으며, CJ그룹도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 시기는 3월 초·중순 중으로 예상된다.
신입공채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대기업이 증가하면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고민도 깊어져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9.5%로 집계됐으며, 한국의 20대 후반 실업자 비중은 2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4.4%보다 훨씬 높다. OECD 회원국 중 20대 후반 인구의 실업자 비중이 20%를 넘는 국가로는 한국이 유일하다.
앞서 인크루트가 기업 646곳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신입 채용 방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대기업 가운데 59.5%가 공개 채용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21.6%는 수시 채용 방침을 세웠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초년생들이 신입공채 외에 수시채용 공고도 꾸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구직자 입장에서는 연중 내내 입사 지원의 기회가 생겼다고도 볼 수 있는 만큼 직무 역량 준비에 상시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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