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유튜브, 아프리카TV, 카카오TV, 트위치...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물을 자주 시청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것이다. 다수의 사용자들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영상물을 시청한다.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1인 미디어 환경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정규 방송사가 프로그램을 촬영·편집하고 제작하여 내보내거나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것과 달리, 1인 방송은 활성화된 인터넷을 기반으로 개인 또는 집단이 방송을 주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늘어가는 1인 방송의 인기. 2017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1인 창작자 축제 '제2회 다이아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개그우먼 이수지와 푸드크리에이터 밴쯔, 이원일 쉐프가 진행하는 '맛있는 소개팅' 행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190210/p179565861737472_852.jpg)
1인 미디어가 점점 발전하면서 이를 전문적인 직종으로 삼는 이들도 생겨났다. 플랫폼에 따라 크리에이터, 스트리머, BJ 등 이들을 지칭하는 용어는 다양하다.
특히 대도서관(나동현), 윰댕(이채원), 감스트(김인직), 풍월량(김영태), 밴쯔(정만수) 헤이지니(강혜진) 등 수많은 구독자를 가진 이들은 인플루언서로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의 수입 역시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규모다. 대도서관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랜선라이프'에서 17억가량의 연 매출을 올렸다고 공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 역시 연간 20억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고 털어놨다.
1인 미디어 시장이 점점 활성화되고 공룡급 1인 방송인이 늘어나면서 사회 풍토 역시 큰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 1200개 초(6)·중(3)·고(2) 학생 2만7265명, 학부모 1만7821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희망직업 순위 가운데 유튜버는 5위를 차지했다. 법률전문가(7위), 가수(8위)보다도 순위가 높다.
1인 방송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직접 1인 방송 제작에 도전하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영상, 음향 장비 업계는 때아닌 호황을 맞기도 했다.
제대로 된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좋은 장비를 갖추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고성능 카메라부터 마이크, 스피커, 조명까지 많은 장비가 필요하다.
지난 8일 인터파크가 지난 1월 1일부터 29일까지 약 1달간의 개인용 방송장비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재작년 동기 대비 540% 증가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130%가량 매출이 증가했으며, 최근 2년 새 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개인용 방송장비 카테고리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제품군을 살펴본 결과, 이동 중 휴대 및 사용이 간편한 스마트폰용 짐벌과 간이 조명장비가 가장 많았다. 휴대용 마이크 등의 수요도 높았다.
![[사진= 연합뉴스] 김난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신의 저서인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2019년의 소트 트렌트 중 하나를 '세포 마켓'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제371회 국제경영원(IMI) 조찬 경연'에서 '2019 대한민국 트렌드 - 미래사회변화와 기업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190210/p179565861737472_471.jpg)
세포마켓은 1인 미디어 시대에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행해지는 1인 마켓을 말한다. SNS를 통해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개인 판매자들이 증가하는 현상을 표현한 것으로, 세포단위로 유통시장이 분할되는 모습에 비유한 것이다. 이는 SNS 활용 인구 증가와 각종 비대면 결제 서비스의 발달과 함께 급증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팔로워를 많이 보유한 인기 유튜버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온라인에서 영향력 있는 개인)들이 이 역할을 점차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세포마켓은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SNS 채널', 백화점과 홈쇼핑 등과 협업해 한정판이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전통 유통 채널', 유튜버들의 주된 공간인 '영상 콘텐츠 채널' 등 다양한 양상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방송은 수용자와 사용자가 명백히 나뉘어진 산업이었다. 과거의 방송은 수용자들이 사업자의 메시지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일방향성 성격이 짙었다면 , 현재의 방송은 사업자와 수용자의 양방향을 넘어 사업자와 수용자의 경계가 허물어진 다방향적 성향을 보여준다.
1인 미디어 시장의 활성화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다. 문화적인 부분부터 경제 분야까지. 2019년에는 1인 미디어 시장의 활성화로 어떤 풍조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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